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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魔' 견딘 노트르담 대성당, 폭염에 무너지나

佛 41도 등 유럽 최악 무더위

성당 석재 마르면 응집력 약화

아치형 천장 '궁륭' 붕괴 우려

화재로 손상된 부분을 복원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로이터연합뉴스




유럽을 강타하고 있는 불볕더위로 각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최근 대화재를 견뎌낸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폭염의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수석건축가인 필리프 빌뇌브는 화재에서 살아남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아치형 천장인 궁륭이 최근 서유럽을 덮친 무더위로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당의 석재가 진화 당시 뿌린 물을 가득 머금은 상태에서 폭염으로 수분이 빠르게 마르며 구조가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대화재로 노트르담의 첨탑 등은 소실됐지만 당대 최고 수준의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예배당 궁륭 등은 살아남았다.

빌뇌브는 “대성당이 화재로 손상되며 하중을 받치는 가로대 빔들이 무너져 내리고 화재 진압에 쓰인 물로 인한 충격도 받고 있는 상태”라며 “아치형 천장은 매우 잘 내려앉는다. 연결 부위와 석조 부분이 지나치게 빠르게 건조돼 응집력과 구조적 우수성을 잃게 되면 궁륭이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파리 최고기온이 섭씨 41.2도를 기록하는 등 프랑스뿐 아니라 독일·벨기에·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들도 사상 최악의 무더위로 신음하고 있다. 벨기에는 이날 기상관측이 시작된 지난 1833년 이후 최고기록인 39.9도를 기록해 기상청(MRI)이 사상 처음으로 해안지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다. MRI는 25일에는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네덜란드도 39.2도로 최고기록을 갈아치웠고 독일도 40도를 넘어서는 등 서유럽 전체가 폭염에 휩싸였다.

폭염의 피해를 막기 위해 국가 차원의 폭염대책도 가동되고 있다. 프랑스 국영전기회사 EDF는 원전 냉각수 과열 우려로 원자로 2기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으며 네덜란드 교통당국은 폭염에 따른 철도 운행 중단 등에 대비해 비상점검에 나섰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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