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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고금리 특판'의 배신

자동이체 등 까다로운 조건 걸어

전부 충족해야 우대 금리 혜택

납입액도 月 10만원대...실익 낮아

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되면서 0.01%포인트의 이자라도 더 주는 곳을 찾아 나서는 ‘금리 노마드’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금융권 특판상품이 상술만 앞세운다는 지적이 나온다. 겉으로는 고금리 특판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 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자동이체 요구나 일정 금액의 평균잔액을 요구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어서다. 저금리 기조로 전환되면서 수신에 어려움이 없는데다 고금리 특판을 미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려는 얕은 상술이라는 것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오는 29일 최고 연 6%의 이자를 주는 정기적금 계좌를 1만개 한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계좌당 매월 납입액은 최대 30만원으로, 신규 고객에만 해당된다. 가입기간은 12개월이다. 하지만 해당 적금의 기본 금리는 3.2% 수준으로 웰컴 입출금통장에서 8회 이상 적금 계좌로 자동이체를 해야 1.0%의 금리혜택을 더해 준다. 또 적금의 신규 가입일부터 만기일 전일까지 웰컴 자유입출금 계좌의 평균 잔액을 50만원 이상 유지해야 1.8%의 우대금리가 추가로 주어진다. 이렇게 까다로운 조건을 전부 만족시켜야 최대 6%의 적금이자를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월 납입액을 최대 30만원으로 제한해 실익이 없는데도 특판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0.01%포인트라도 더 받으려는 고객들을 두 번 울리는 얄팍한 상술이라는 것이다.

SBI저축은행도 최근 10%의 금리 혜택을 주는 ‘사이다 자유적금’을 출시해 2시간 만에 완판했다. 웰컴에 비해 조건은 까다롭지 않았지만 기본금리 2%에 12개월 만기를 채우면 추가 금리 8%를 더해 주는 식이다. 다만 납입액을 최대 10만원으로 제한해 ‘빛 좋은 개살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카카오뱅크도 최근 100억원 한도로 판매한 5%짜리 정기예금이 1초 만에 완판됐지만 접속장애 등으로 고객들의 반발을 샀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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