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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철학을 할까’에 대한 대답 ‘미치게 친절한 철학’

대중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철학을 강연하는 안상헌 저자가 <미치게 친절한 철학>을 출간했다. 고대에서 현대철학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대중적 언어로 요약한 책이다. 오랜 기간 대중을 대상으로 철학을 강의하며 이해도를 높이려 한 그의 노력이 여실히 담겼다.

최근 인문학이 유행함에 따라 철학을 친숙하게 느끼는 대중도 늘어났다. 그러나 철학책을 독파하는 것은 누구나 부담을 느낀다. 책은 철학사를 맥락에 따라 1권으로 요약, 초심자도 읽을 수 있도록 집필했다.





총 여덟 개 부로 구성된 책은 시대적 구분에 이어 ‘현상학’ 등 키워드 별로 분류했다. 이와 더불어 다룬 ‘언어학과 구조주의’ 등 3개의 키워드는 철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화두들이다. 먼저 고대 철학부터 근대철학의 붕괴까지를 4부로 구분했다.

책은 신화를 의심하기 시작한 고대 그리스인들의 사례를 들어 어떻게 철학을 꽃피웠는지 보여주며 서두를 연다. 1강에서는 어려운 철학책을 왜 읽는지 누구나 궁금할 법한 ‘왜 철학을 할까’로 장을 구성했다. 이어 국내에도 잘 알려진 소크라테스부터 노예 출신 철학자로 유명한 에픽테토스까지 고대 학파를 11강으로 정리했다.

‘어떻게 신의 존재를 증명할까’로 부제한 2부는 중세철학의 화두를 한 파트로 구성했다. 중세에 철학은 신학의 시녀에 불과했을 정도로 천대 받았다. 당시 토마스 아퀴나스를 비롯한 철학자들은 신 존재 증명에 몰두했다고 전한다.

이후 철학이 중세에서 근대로 전환된 계기는 갈릴레이 같은 과학자들 덕분이다. 3부의 주제는 과학적 발견에 힘입어 철학이 주목받기 시작한 근대철학이다. ‘근대 국가’ 등 이성적 사고의 결과물들이 집적되면서 인간 이성이 절대적인 위상을 얻었다. 이어 4부는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를 통해 근대 철학이 어떻게 붕괴했는지 다뤘다. 이들이 이성보다 동물적 본능을 강조한 탓에 ‘인간 이성의 절대성’에 대한 믿음이 철저히 무너졌다는 것이다.



저자는 시대뿐만 아니라 맥락으로도 철학을 읽어야만 이해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한다. 이에 5부 이후는 근대와 현대철학의 화두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8부까지 ‘과연 인간이 자유로운가’ 등 철학적 질문에 대해 현대 철학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마지막 부는 알랭바디우가 내린 ‘삶은 사건이다’라는 결론이 담겼다.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사유함으로써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는 현대철학의 의의를 전하며 장을 마무리한다.

고대부터 현대철학까지 두루 다뤄 전체는 530쪽으로 구성됐다. 철학의 태동기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철학자들이 던진 중요한 질문을 집대성한 책이다.

책을 출간한 행성B 관계자는 “두꺼운 철학서를 한 권쯤 독파하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는 도서”라며 “누구나 고대부터 시작된 철학적 질문이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자연스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출간 의의를 밝혔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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