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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KCGI, 한진칼·㈜한진 소송 취하…조원태 회장 선임 과정 이슈 몰이는 이어갈듯

KCGI "불필요한 소송 진행하지 않기 위한 것" 밝혀

업계 "한진그룹 측 자료 제출로 동력 사라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180640)과 자회사 ㈜한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감사인 선임 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한진그룹 측이 KCGI가 요청했던 자료를 모두 제출하면서 소송의 실익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KCGI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선임 과정은 계속 문제 삼아 이슈 몰이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CGI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과 ㈜한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다. KCGI는 한진칼을 상대로는 단기차입금 증액 관련 장부 등 열람허용 가처분을, ㈜한진을 대상으로는 퇴직금 지급 관련 검사인 선임 사건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한진그룹 측이 관련 자료를 KCGI에 모두 제출했고 이에 따라 KCGI는 관련 소의 실익이 없다고 보고 소송을 취하했다. 실제로 ㈜한진은 이날 유한회사 엔케이앤코홀딩스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던 검사인 선임 소송을 취하했다고 공시했다.

KCGI가 한진칼과 ㈜한진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 2건은 모두 경영권 다툼이 있을 때 진행되는 대표적인 소송 방식이다. 하지만 법원이 지난달 26일 진행된 관련 심문에서 “퇴직금 지급 규정은 이미 주총승인을 받았고 규정에 따라 지급됐다”며 “검사인 선임의 실익이 없는 소수 주주권 남용에 해당한다”며 한진그룹의 손을 들어주면서 KCGI가 비자발적으로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



KCGI가 한진그룹 소송을 취하하지만 문제가 되는 부분은 다툼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CGI는 “퇴직금 지급 및 조원태 대표이사의 회장 선임과 관련한 한진칼 상대 검사인선임의 경우 회사 측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아직 업무 집행에 관한 부정행위 등의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향후 논란이 될 부분이다.

업계에서는 KCGI가 다툼의 여지를 둔 것은 현재 처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한진칼 주가는 9일 종가 기준 2만8,500원을 기록했다.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백기사로 등장하면서 한진칼 주가는 단기간에 20% 가까이 급락했고 KCGI의 일부 펀드는 손실 구간에 진입, 주주들이 동요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KCGI가 한진칼 이슈 몰이를 위해서는 추가 펀딩을 했고 이를 통해 한진칼 지분을 더 사들일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검사인 선임 건 등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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