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하이마트 '옴니스토어' 매출 키운 역발상

오프라인 매장 축소 분위기에도

온오프 결합 '옴니스토어' 확대

올해 신규 오픈 6곳 매출 40%↑

진열상품 줄여 북카페 만들고

럭셔리 상품 위주로 매장 채워

고객 발길 이어지며 객단가 쑥

롯데 "연내 10여곳 추가 계획"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출점보다는 폐점을 통한 효율화를 택하는 가운데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점포를 폐점하는 대신 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역발상’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지난해 1월 구리역점으로 선보이기 시작한 온·오프라인 결합형 점포 ‘옴니스토어’가 새로운 성공모델로 부상했다.

23일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추가로 오픈한 6곳의 옴니스토어의 매장별 오픈일부터 지난 16일까지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오픈한 12곳의 옴니스토어의 지난해 말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평균 17% 증가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1월 옴니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구리역점 중앙에 위치한 ‘옴니 존’. 이곳에 설치된 태블릿 PC를 통해 16만 여개의 옴니 전용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특히 지난 4월 26일 옴니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분당 서현점의 경우 오픈 당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었다. 상대적으로 약한 상권인 부산 진구에 위치한 가야점도 지난 4월 4일 오픈 이후 지금까지 방문 고객 수가 지난해보다 11% 늘며 리뉴얼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옴니스토어는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프리미엄 매장이다. 롯데하이마트가 기존의 ‘가전 양판점’ 이미지를 벗고 라이프스타일 전문숍으로 거듭나기 위해 진열 상품 가짓수를 절반 가량 줄이고 북카페 설치 등 유휴 공간을 늘리는 역발상을 적용했다.

당시 상품 가짓수를 줄이려는 시도에 내부에서는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하지만 저가 상품을 온라인으로 돌리고 오프라인에는 중고가 상품 및 럭셔리 상품을 배치하니 오히려 매장 방문 고객들의 객단가가 높아졌다. 여기에 매장 내 전용 태블릿 PC를 통해 16만 여개의 옴니 전용 상품도 구매할 수 있게 되자 매출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유휴 공간 덕에 고객 체류 시간이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최근 옴니스토어 리뉴얼은 대부분 북카페도 없애고 단순 유휴 공간을 늘리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는 연내 10여 개의 옴니스토어를 추가 오픈하며 지난해 1월부터 올해 말까지 누적 30여 곳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옴니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한 롯데하이마트 구리역점 2층에 위치한 유휴 공간./사진제공=롯데하이마트


롯데하이마트가 옴니스토어 오픈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면서 이로 인한 비용 증가로 지난해 매출은 4조 1,12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6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옴니스토어의 매출 상승 효과를 확인한 만큼 옴니스토어 설치 확대로 실적 개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롯데하이마트는 그동안 점포 수를 꾸준히 늘려 왔다. 지난 2015년 440개였던 점포 수는 6월 현재 464개로 늘어났다.

460여개 점포 가운데 옴니스토어로 리뉴얼 오픈하지 않은 점포들의 활용도 다각도로 고민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불모지에 출점을 할 경우 금세 ‘전자 특구’ 상권이 형성될 정도로 목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기적으로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하이마트는 지난 3월 주주총회를 통해 ‘오락장·체육시설·공연장 등 서비스 시설 운영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