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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인수 석달 만에 코웨이 재매각 나선다

웅진에너지 회생절차가 불러온 '나비효과'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 신용등급 하락으로

차입금 상환에 '빨간불'...이례적 재매각 나서





웅진그룹이 6년 만에 되찾았던 코웨이(021240)를 재매각한다.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급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며 그룹 전체에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인수 완료 3개월 만에 토해낸 것이다.

웅진그룹은 지난 3월 21일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를 완료한 웅진코웨이를 다시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한국투자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웅진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 22.17%를 MBK파트너스로부터 약 1조6,831억원에 사들였으며 3,0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더해 경영권 안정을 위한 지분 매수도 진행했다.



웅진그룹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주된 이유는 지주사의 신용등급 하락으로 차입금 상환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데 있다. 앞서 국내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은 그룹 계열사인 웅진에너지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결과로 지주사에 재무적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이 있으며 주력 계열사인 웅진씽크빅이 웅진코웨이 인수 과정에서 일으킨 차입금의 증가 등으로 신용도가 떨어졌다는 판단에서 웅진그룹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낮췄다. 그 결과 웅진그룹은 오는 8월 내야 하는 1,300억원의 차입금 만기에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사태의 여파로 BBB- 급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것도 웅진그룹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지주사 신용등급 하락으로 리파이낸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며 “그룹이 마주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자는 취지에서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웅진코웨이를 재매각해 인수 금융을 모두 상환하고 북쎈과 웅진플레이도시 등의 매각을 진행해 그룹 주력사인 웅진씽크빅 중심으로 사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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