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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톤 티라노' 김포 롯데百에 나타났다

내일부터 1년간 김포공항점서

아시아 첫 '쥬라기월드 특별전'

티라노 등 7종 실제 크기 재현

핵심상권 부상 강서지역 공략

유통업체 패권경쟁 치열해져

26일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서 어린이들이 ‘쥬라기 월드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성형주기자




“쥬라기월드가 있는 ‘이슬라 누블라’ 페리호에 탑승하신 것을 환영합니다. 공룡 울타리 바깥은 안전지대이지만 그래도 조심하세요.”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쥬라기월드특별전에 들어가기 전 안내방송이 나온다. 실제 영화 쥬라기월드에서 사용됐던 공룡 모형이 그대로 재현된다. 방송 직후 문이 열리면 1,980㎡(600평) 규모의 쥬라기월드가 시작된다. 조명과 냄새까지 모든 것을 쥬라기월드로 연출했다. ‘팔 도마뱀’이란 애칭이 있는 브라키오사우루스는 길이 20m, 높이 10m, 무게만 3만1,000t에 달한다. 밸로시랩터룸에선 공룡이 실제 포효하고 꼬리를 내리친다. 어른이 보기에도 현장감이 든다. 쥬라기월드에 추락한 헬기까지 재현하며 헬기 소리까지 넣을 정도로 세밀함을 살렸다.

◇롯데百, 아시아 최초 쥬라기월드 특별전=롯데백화점이 28일 김포공항점에 선보이는 쥬라기월드 특별전은 1년간 이어진다.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에 이은 세계 다섯 번째 이자 아시아 최초다. 쇼핑몰에 들어오는 첫 사례이기도 하다. 공룡거주지를 재현한 이슬라 누블라 섬에서는 역사상 가장 큰 육식동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를 비롯 브라키오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 7종을 만날 수 있다. 로봇공룡 기술인 ‘애니메트로닉스(Animatronics·애니메이션+일렉트로닉스)’을 적용해 단순 전시 인형이 아닌 공룡은 실제 살아 있는 것처럼 움직인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과정만 1년 넘게 공을 들였다. 글로벌 기업과만 손잡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설득하기 위해 제프리다케트(Jeffery Daggett) 아시아 부사장을 만나 롯데그룹에 대한 프레젠테이션부터 이번 전시 준비가 시작됐다. 그 결과 아시아 다른 도시와 국내 경쟁사를 제치고 롯데가 유니버설과 손을 잡았다. 안전을 위해 평당 1.2t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진단만 3회 진행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김포공항점에서 미국, 호주, 프랑스, 스페인 방문객보다 많은 100~120만명 가량이 현장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7t공룡, 김포공항점에 등장한 이유는=김포공항점에 실제 크기 공룡까지 들여놓으며 공을 들이는 것은 서울 강서 지역의 중요성 때문이다. 강서상권은 서울 3대 핵심 상권으로 부각되고 있다. 1,000만명 이상 주변 상권이 있는데다 수도권을 고려하면 연평균 방문객 3,000만명에 이른다. 강서지역 중심지구인 영등포는 여의도와 같은 업무지구와 근접한 데다 김포지역의 경우 파주, 김포, 고양, 부천 등까지 아우른다. 김포공항과 9호선, 5호선, 공항철도까지 3개 노선이 지나는 교통 중심지다. 롯데에서 강서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점포는 김포공항점과 영등포점이다. 김포공항점이 수도권에 접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면 영등포점은 강서지역 중심 상권을 맡고 있다. 고객군도 김포공항점은 가족 중심, 영등포점은 여의도·영등포 등 업무지구 위주 고객으로 구성됐다. 김포공항점 고객 비중을 살펴보면 30~40대 고객 비중이 총 56.8%로 다른 지점 대비로도 9% 가량 높은 수준이다.

강서지역 쇼핑시설은 인구 대비 상대적으로 많지 않아 유통업체들이 더욱 공을 들이는 지역이다. 강서지역 백화점은 현대백화점 목동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타임스퀘어, 범 강서로는 롯데 김포공항점이다. 현대 목동점은 서울 목동 주민 위주의 폐쇄형 상권인데다, 신세계 역시 영등포점과 타임스퀘어가 아직 알짜 점포로 자리 잡지 못했다. 이에 비해 롯데 영등포점은 롯데백화점 34개점 중 5위 안에 드는 주요 점포다.

◇강서지역 패권 혈투 영등포 발표 임박=최근 출점제한까지 겹치면서 강서지역 유통패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강서지역 패권을 결정할 영등포 역사 입찰 결과가 28일로 다가오면서 업계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30년을 이어온 롯데가 그대로 사용권을 가져올 것이란 관측이 조금 더 우세하지만, 워낙 첨예한 경쟁 시장이라 뚜껑을 열기 전까지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는 운영권을 반드시 지켜낸다는 각오로 1위 업체 자존심을 걸었다. 특히 영등포의 경우 30년 전 거의 불모지였던 지역을 롯데백화점이 주변 상권을 키우면서 지금 강서지역의 중심으로 키웠다는 애정도 반영됐다. 역사에 위치한 백화점을 거의 유일하게 성공리에 이끈 노하우도 강조할 계획이다. 영등포역사는 연 매출 5,000억원의 알짜점포인데다 미래활용가지츨 고려할 때 포기할 수 없다. 출점제한에 서울시와의 갈등으로 상암몰이 7년째 표류하는 것도 영등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신세계는 지난 1월 인천터미널점을 롯데에 빼앗긴 데 대한 설욕전에 가깝다. 신세계로서는 약 300m 거리에 기존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이 자리하고 있어 영등포 역사를 차지할 경우 영등포 일대를 ‘신세계 타운’으로 조성할 수 있다. 오는 11월 서울시내면세점 입찰도 있어 영등포 역사에 입성한다면 면세점 입점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자금력에선 두 업체에 비해 떨어지지만 AK는 전체 6개 점포 중 4개 점포가 역사 점포인 만큼 전문성이 높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0년 여의도에 문을 여는 현대백화점과 지리적으로 근접해 있어 지금의 매출이 지속될지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강서지역 알짜점포로 각 업체들이 놓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업자는 28일 최고 가격 입찰자를 낙찰자로 결정하게 된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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