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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7조원 추가 투자, '에쓰오일' 정유서 석유화학으로 영역 넓힌다

[무함마드 사우디 왕세자 방한-복합석유화학시설 준공식 참석]

아민 알나세르(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사장이 지난 24일 에쓰오일 울산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5조원을 들여 건설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 및 ‘올레핀 하류시설(ODC)’을 통해 종합화학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사진제공=아람코코리아




에쓰오일이 2024년까지 7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하류시설(SC&D)’ 관련 프로젝트를 완성한다. 또 5조원가량을 투자한 ‘잔사유고도화시설(RUC)’ 및 ‘올레핀하류시설(ODC)’을 통해 기존 정유에서 석유화학 쪽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한다.

에쓰오일은 2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복합석유화학시설(RUC/ODC)’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 에쓰오일 측은 이 같은 시설을 통해 원유 정제 후 남는 잔사유를 휘발유와 프로필렌으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과 산화프로필렌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폴리프로필렌의 경우 연간 40만5,000톤을, 산화프로필렌은 연간 30만톤을 각각 생산할 계획이다. 에쓰오일 측은 울산에 설립한 복합석유화학 시설을 지난해 1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특히 에쓰오일은 RUC 도입으로 잔사유를 휘발유 등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고도화 비율’을 기존 22.1%에서 33.8%로 끌어올렸다. 또 벙커C유나 아스팔트와 같은 값싼 중질유 제품 비중을 종전 12%에서 4%로 낮췄다. 이번에 에쓰오일이 도입한 RUC 시설은 에쓰오일 지분 63.4%를 보유한 사우디 아람코를 비롯해 JX닛폰·악센 등이 공동으로 개발한 신기술로 만들어졌다. 에쓰오일 측은 내년 1월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함량 규제 정책에 따라 고도화 시설 도입에 따른 수익성이 대폭 증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ODC 준공에 따라 석유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도 한층 탄탄해져 올레핀 제품 비중이 기존 대비 네 배 이상 증가한 37%로 껑충 뛰었다. 에쓰오일의 한 관계자는 “새로 도입한 잔사유분해시설(HS-FCC)은 최첨단 공정 기술을 적용해 프로필렌 수율을 25%까지 높였고 원유보다 값싼 고유황 잔사유를 사용해 원가 경쟁력 면에서도 탁월하다”며 “석유화학 부문 매출 비중 또한 지난해 8%에서 13%로 확대돼 핵심사업 분야에서 사업다각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측은 또 아람코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2024년까지 SC&D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원유를 석유화학 물질로 전환할 수 있는 ‘TC2C’ 기술 도입에도 나설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SC&D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톤 규모의 에틸렌 및 석유화학 원재료 생산이 가능해지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 등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을 통한 수익성 제고를 꾀할 수 있다.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아람코는 한국과의 관계, 우정, 파트너십을 계속해서 키워나갈 강력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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