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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사이드]내일부터 G20…美中 무역전쟁 휴전할까, 이란갈등 해법 나올까

[G20 관전 포인트는]

소비심리둔화 등 경기침체 우려

G2 무역협상 재개 가능성 높아

3,250억弗 규모 對中 추가관세

美, 확전 않으려 중단 검토할 듯

美, 러 등에 이란 압박 요구 전망

마크롱은 건설적 방안 마련 호소

"유의미한 공동성명 기대 어렵다"

개별 국가간 양자회담 중심 이동





과거 어느 때보다도 높은 국제적 관심 속에 오는 28일 일본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막을 올린다.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정상회의 때와 마찬가지로 사실상 G20 회의의 ‘메인이벤트’가 된 미중 정상회담이다. 지난 1년여간 세계를 위협해온 미중 무역전쟁과 향후 글로벌 경기의 향방이 달린 이번 정상회담 때 두 정상은 일단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선에서 또 한번의 휴전 합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갈수록 고조되는 미국·이란 위기에 대해 주요국 정상들이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다자주의 국제질서의 파편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번 G20 회의에서 의미 있는 공동성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2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역협상이 잘되지 않으면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알고 있다”며 이번주 말 일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 미국이 중국과 무역거래를 할 수 없다면 중국과의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25일 블룸버그통신은 같은 맥락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3,250억달러어치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계획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 행정부 고위관료는 협상이 재개되면 추가 관세가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며 두 정상이 이번 담판에서 곧바로 무역전쟁을 타결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일단 5월 이후 멈춰선 협상이라도 재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도 미중 협상 재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중 간 휴전이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최근 미 무역대표부(USTR)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300여명의 미 기업·업종 대표가 추가 관세 부과에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낸데다 최근 들어 미국의 소비심리가 둔화하면서 내년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대표적 지수인 소비자신뢰지수는 최근 1년9개월 만에 최저치인 121.5로 떨어진 바 있다. 스위스 금융기업 UBS도 이번 정상회담 결렬로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할 경우 향후 6분기 동안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0.75%포인트 깎이는 ‘침체’ 수준의 성장세 둔화를 경고했다.



최근 오만해 유조선 피격, 미군의 무인정찰기(드론) 격추 등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해법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이번 정상회의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이란은 G20 회원국이 아니지만 이란과 갈등을 빚는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물론 터키·사우디아라비아 등 각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에서 국제적인 이란 압박을 위한 협력을 요구하며 반이란 전선 구축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그동안 모든 종류의 긴장 고조나 공격적 행위를 매우 강하게 규탄해왔다”면 “(중동의) 집단적 지역안보를 위해 건설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러시아 등은 미국에 맞서는 입장이어서 이란 문제를 둘러싼 국제사회의 균열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란 문제 외에도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제사회의 분열 양상이 한층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G20 국가들이 한목소리를 내는 다자회의의 의미가 퇴색하는 가운데 이번 정상회의에서도 국가 대 국가의 양자 정상회의 개최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소 8개국과 정상회담을 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최국인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19개국과 양자회담을 하는 등 각국이 저마다의 현안 해결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공동성명 역시 ‘속 빈 강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들은 이번 공동성명에 ‘보호무역주의 반대’ 대신 ‘자유무역 촉진’ 문구가 들어갈 것이라면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재유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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