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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이 경쟁력"...SK, T맵 등 기술공유

ICT자산 모은 '오픈API 포털' 구축

46종 공개...연내 85종으로 확대

페이스북도 마케팅 비법 등 공유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이 26일 경기도 분당 SK텔레콤 ICT기술센터에서 ‘SK 오픈API 포털’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제공=SK텔레콤






스타트업 ‘바나나엑스’는 최근 파도타기가 유행을 끌자 강원도 양양 죽도해변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클라우드 캠 서비스를 내놓았다. 바다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서핑 애호가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관심을 모으며 올 초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방문자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바나나엑스는 SK브로드밴드가 공개한 ‘클라우드 캠’의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응용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 직접 모든 기술을 개발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과 돈이 들지만 SK브로드밴드가 API를 무료로 공개한 덕에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었다.

SK텔레콤(017670)이 SK C&C와 SK하이닉스, SK플래닛, SK브로드밴드, 11번가, SK실트론 등 그룹 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의 API를 모아 외부에 공유하는 ‘SK 오픈API 포털’을 구축했다고 26일 밝혔다. 개발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API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관련 생태계를 키워 궁극적으로는 SK그룹도 함께 성장한다는 취지다.

API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구성하는 기본 요소로 기업의 핵심자산으로 분류된다. ‘SK 오픈 API 포털’에 공개된 API는 T맵, 모바일에지컴퓨팅(MEC), 에버리에어 등 19가지 SKT API와 SK브로드밴드 API 13종을 포함해 총 46개다. 연내 공개 API가 85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개별 계약 형태로 제공되던 SK ICT 계열사의 API를 한 곳에서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어 기술·데이터·콘텐츠를 융합해 새로운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매시업’이 쉬워진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인공지능 출입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 API를 활용해 위치 정보를 받고, SK C&C 에이브릴의 비전 인공지능(AI)인 ‘에이든’ API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을 넣으면 된다. 출입 기록을 영상으로 관리하고 싶으면 SK브로드밴드의 ‘클라우드캠’ API를 추가하면 된다.

SK텔레콤은 점차 이 포털을 플랫폼으로 만들어 일반 기업들이 개발한 API도 공유할 계획이다. SK계열사들의 API의 경우 중소기업에 사실상 무료로 제공되는 것과 달리 일반 기업의 API는 지적재산권 사용료를 받도록 해 수익 모델화 한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세대(5G) 시대에는 ICT 기술과 서비스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방향과 속도로 변화할 것”이라며 “SK그룹이 ICT 핵심 자산을 공유해 생태 조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이 낳는 사회·경제적 가치는 1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이날 페이스북도 ‘부스트 위드 페이스북’ 행사를 열고 국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크리에이티브 전략·콘텐츠 기획·마케팅 플랫폼의 역할·인스타그램 이해하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법과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김진아 페이스북코리아 중소기업 비즈니스지원팀 상무는 “혁신성장의 주역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나가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폭을 넓혀 유의미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상공인들은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보하고 페이스북은 플랫폼의 가치를 높이는 상생 전략인 셈이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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