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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 2,000만원 저택에 사는 '중산층 조' 바이든

WP "퇴임 후 책 출판·고액 강연으로 막대한 부"

2016년 힐러리 고액 강연 논란 재연 가능성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이자 중산층 이미지를 강조해온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월세 2,000만원의 저택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저택에 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그가 ‘중산층 조’를 자청하며 지지세력을 확보해왔다는 점에서 타격이 예상된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2017년 1월 퇴임 후 관저를 떠나 버지니아주 매클레인의 1만2,000제곱피트(1,.114㎡) 규모 저택으로 옮겼다. 5개의 방과 10개의 화장실, 대리석 벽난로가 있으며 체육시설과 사우나를 갖췄다. 월세가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부동산 사이트 정보를 보면 약 2만달러(2,300만원)에 달한다.

이 저택은 2016년 이웃에 사는 벤처 투자자 마크 아인이 425만 달러(한화 49억원)에 사들인 집이다. 그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도 두 차례 기부한 적이 있으나 대체로 민주당 인사들에게 기부해왔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월세 2,000만원에 달하는 저택에 살고 있다는 보도가 논란이 된 것은 그가 상원의원 시절부터 자신이 가장 가난한 상원의원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청렴성을 내세워왔고 델라웨어주의 소박한 가정에서 보낸 유년기의 일화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중산층의 안정적 삶을 위한 정책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WP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높은 월세를 부담해가며 저택에 살 수 있게 된 것이 퇴임 이후의 책 출간 계약과 고액 강연에 따른 막대한 수입 덕분으로 추정했다. 그는 퇴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책 3권 출간에 800만달러(92억원)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두 권은 본인이 직접 쓰고 다른 한 권은 부인 질이 쓰는 조건이다.



또 WP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강연을 하거나 책 홍보행사에 참석한 것이 최소 65차례이며 이 중 적어도 10번 정도는 대가를 받지 않기는 했지만 건당 15만 달러(1억7,000만원)에서 20만 달러(2억3,000만원)를 받았다고 전했다.

강연계약 과정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 측은 까다로운 요구를 하기도 했다고 WP는 상세히 보도했다. 숙소에 물과 콜라, 칼로리가 낮은 제로 콜라, 오렌지 게토레이, 블랙커피가 있어야 하며 전신 거울과 의자 6개 등도 요구했다. 면이 아주 가느다란 에인절 헤어 포모도로 파스타와 카프레제 샐러드 등으로 구성된 이탈리아식 식사도 요청사항에 포함됐다.

강연 홍보자료에 들어간 직책명에서 ‘전(前)’을 지워달라고 하기도 했으며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비롯한 다른 초청인사들은 아무도 그렇게 하지 않는데도 혼자 이름 앞에 ‘부통령’이라는 직책을 달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WP는 2016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월스트리트 고액 강연으로 곤욕을 치렀던 터라 바이든 전 부통령 역시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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