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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한국 농식품 경쟁력 강화할 수도”

4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농식품 수출확대 수출업체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딸기, 토마토, 감 등 수출 농산물들을 살펴보고 있다. 2019.3.4/연합뉴스




미·중 무역 전쟁이 오히려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농식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문한필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한 KREI 현안분석 보고서 ‘미·중 무역전쟁 현황과 국내 농식품 분야 파급 영향’에서 “우리나라 농식품은 제조업과 달리 중국에 원자재나 부품을 제공하는 형태의 밸류 체인이 거의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연구위원은 “미국산 원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중국으로 수출하는 형태의 가공무역을 하는 국내 식품기업의 경우 원료가격 하락이나 중국 시장에서 미국산과 비교해 가격경쟁력을 갖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부터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수입이 감소하자 가격이 내려간 미국산 대두 수입을 늘려왔다. 만약 국제가격 하락세가 유지될 경우 대두를 활용한 식품 가격은 내려가고 가공식품 수출이 늘어나며 동시에 돼지 사료비용 인하 등의 기대효과가 생긴다는 설명이다.

앞서 미·중 양국 간 무역 전쟁 이후 미국은 중국의 대미 수출품목의 72%에 해당하는 농식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도 대두 등 미국의 대중 농식품 수출품목에 5~5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며 보복에 나섰다.

특히 문 연구위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중 FTA에서 농식품에 대한 원산지 기준을 충족할 경우 해당 품목의 대미 또는 대중 수출이 확대될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미·중 무역 전쟁이 격화되고 장기화한다면 미국시장에서 일부 농식품의 경우 한국산이 중국산을 대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중국으로부터 가공식품을 주로 수입하는데 중국산 농식품의 관세가 인상되면 미국시장에서 중국산과 비교해 한국 농식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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