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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상장 본격화 카카오M…이병헌·송승헌 등 소속배우 수십억 투자





카카오(035720)의 엔터테인먼트 및 콘텐츠 유통 자회사인 카카오M이 소속 배우들과 임원을 중심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배우 이병헌은 약 50억원을, 송승헌은 14억원을 투자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사전 투자를 진행하는 모습이다.

카카오M은 24일 임원 3인과 소속 배우 23명을 대상으로 총 278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했다고 공시했다. 발행 신주는 총 22만6,199주, 주당 가격은 12만2,695원이었다. 주당 가격으로 역산해보면 카카오M의 가치는 약 8,778억원으로 평가됐다. 상장 전 가치로만 보면 국내 상장 연예 기획사 중 JYP엔터테인먼트(시총 8,483억원)나 YG엔터테인먼트(5,141억원)를 뛰어넘고 SM(시총 1조78억원)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장작업이 본격화되면 SM 이상 밸류도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우 이병헌


이번 유증에는 소속 배우들이 수십억원씩 참여했다. 카카오M이 상장하면 지분 가치가 뛸 것으로 예상하고 배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병헌, 송승헌, 한효주, 한지민, 김고은, 공효진, 공유(공지철), 이동욱, 이광수, 김지원, 진구, 유지태, 이희준, 백진희, 이상윤, 배종옥, 천호진, 김소연, 최다니엘 등 소속 배우로 보이는 23명이 참여했다.

가장 많은 신주(4만751주)를 배정받은 이병헌은 49억9,999만원을 넣었다. 송승헌(1만2,225주) 역시 14억9,000여만원, 김고은(4,075주) 등은 5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계열회사 임원인 김장균(5만7,052주), 구기운(5만1,743주)은 60억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평가된다. 상장 이후 차익을 누릴 수 있는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증이 카카오M 상장 작업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아직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M은 1978년 서울음반을 전신으로 한다. 2008년 로엔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바꿨고 2016년 3월 카카오에 인수된 바 있다. 이후 카카오는 로엔엔터테인먼트를 합병했고 이후 연예기획 사업부문만 떼어내 카카오M을 세웠다.

배우 송승헌


카카오M은 꾸준히 연예 기획사들을 사들이며 몸집을 불렸다. 지난해 말 이병헌의 소속사인 BH엔터테인먼트, 배우 공유 소속사인 숲엔터테인먼트, 배우 김태리의 소속사인 제이와이드컴퍼니 등을 인수하거나 지분 투자를 한 바 있다. 특히 인디레이블 ㈜문화인이나 드라마 제작사 메가몬스터도 설립해 운영 중이다. 유투브 채널 등에서 K팝 콘텐츠를 공급하는 1theK(원더케이) 역시 카카오M의 브랜드다.

향후 카카오가 카카오M을 통해 소속 연기자로 드라마 제작은 물론, 인디, K팝 등 다양한 부문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웹툰·웹소설 및 드라마 등 영상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CJ가 보여준 종합 콘텐츠 제작 능력을 카카오가 자체 능력으로 보유해 플랫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란 평가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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