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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산 6조 돌파...ETF도 채권형이 대세

11개 유형 중 이달 최대규모 순증

올해 유일하게 매월 자산 증가도

'키움KOSEF...' 올 수익률 7.35%

'안전자산' 채권 인기 연일 치솟고

낮은 수수료·쉬운 환매까지 한몫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 규모가 이달 들어 6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에서 느끼는 불안정함과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채권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채권지수를 추종하는 채권형 ETF로 자금이 쏠리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와 일반 투자자들이 쉽게 거래를 할 수 있다는 ETF 상품 본연의 장점도 채권형 ETF의 관심을 높이는 이유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1일 기준 채권형 ETF의 순자산 규모는 6조3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5조7,420억원)보다 2,962억원 늘어나 순자산 규모가 6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채권형은 또 예탁원에서 공표되는 11개 ETF 유형 중 이달 가장 큰 규모로 순증했으며, 유일하게 올해 들어 매달 자산 규모를 늘려가는 유형으로 꼽힌다.

채권형 ETF를 유형별로 보면 단기자금형의 순자산(4조3,534억원)이 지난달보다 1,640억원 늘었고, 회사채형(9,451억원)과 국공채형(7,398억원)이 전월 대비 각각 1,025억원, 295억원 증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수익률에서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가 연초 이후 7.35%로 가장 높았고, ‘KB KBSTAR V&S셀렉트밸류채권혼합’이 5.46%로 뒤를 이었다.

채권형 ETF가 매달 덩치를 키워가는 반면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기간별 자금 유출입의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 실제 코스피200등 시장지수 추종형 ETF는 이달 들어 1,545억원 순증했지만, 4월과 5월은 각각 전월에 비해 2조888억원, 1조7,114억원 줄어들었다.



채권형 ETF 인기는 날로 높아가는 채권 선호 현상과 관계가 깊다. 올 들어 미중 무역갈등이 커지고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채권의 몸값은 연일 치솟는 중이다. 최근 글로벌 주요국가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 역시 채권 몸값을 끌어올리고 있다. 금리와 가격이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은 기준금리가 내려가야 기존 투자자의 수익률이 높아지게 된다. 이런 배경에 채권 선호가 높아지자 투자 방식도 ETF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다.

ETF 특성도 투자자들이 채권형에 관심을 높이는 이유다.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거래되는 펀드인데 수수료가 일반 펀드에 비해 저렴하고 쉽게 환매를 할 수 있다는 매력이 큰 상품이다. 즉 채권에 직접 투자하거나 펀드로 투자하는 것보다 환금성이 좋고 거래하기 편리하다는 뜻이다.

기관투자자 관심이 늘어난 것도 채권형 ETF의 규모를 키운 배경으로 분석된다. 한 자산운용사 ETF운용팀장은 “과거 기관 투자자는 채권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까닭에 ETF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최근 기관에서도 회사채 및 국채 선물 등에서 ETF 비중을 늘려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전체 ETF 시장에서 채권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최근 투자자들이 채권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운용사에서도 관련 상품을 추가로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시장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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