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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역전폭·기간 사상최대...연내 0.5%P 깜짝인하 할 수도

국고 3년물, 기준금리보다 0.33%P 낮아

바클레이즈·씨티 “한은, 내달 금리인하”





부진한 경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다음달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금리인하론이 대세로 자리잡는데다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로 치솟으면서 연내 0.5%포인트까지 낮추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5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의사록을 분석해 보고서를 낸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소시에테제네랄, 씨티 등 글로벌 투자은행(IB)은 공통적으로 “전반적인 의사록 내용이 올해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바클레이즈는 “대부분 금통위원이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하방 리스크 확대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비둘기(통화완화 선호)로의 전환이 뚜렷했다”며 다음달 18일로 예정된 금통위 회의에서 금리인하 결정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 역시 5월 금통위 이후 주요 인사들의 경기 관련 발언과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지연 등을 고려할 때 내달 인하가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0일 1.42%를 기록, 기준금리(1.75%)보다 0.33%포인트 낮아져 2013년 기록한 최대 역전폭(-0.31%포인트)보다 커졌다. 장기금리(국고 3년물)가 단기금리(기준금리)보다 낮은 것은 비정상적인 움직임으로 한은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미리 반영된 영향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역전 현상은 7차례 있었고 거의 예외 없이 기준금리 인하로 이어졌다.

최근의 금리 역전은 폭도 폭이지만, 기간도 역대 최장이 될 것이 유력하다. 지난 3월 27일(-0.03%포인트) 시작해 약 3개월이 됐으며, 시장 금리가 현재 수준에만 머무른다고 가정해도 한은이 두 차례 금리를 내려야 역전 현상이 해소된다. 이로 인해 이르면 7월, 늦어도 8월에는 한은이 금리를 한 차례 내릴 것으로 보면서 4분기께 한번 더 단행해, 연내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점치는 분위기도 나온다.

다만 과거와 비교해 최근의 금리 수준이 매우 낮은데다 부동산과 금융안정(가계부채) 측면을 고려할 때 한은이 금리를 두 차례 내리기에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다른 금융기관들은 10월 또는 11월 등 4분기 중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연 1.75%의 현 금리 수준을 고려할 때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완화정책을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4분기 인하 가능성을 점쳤다. 소시에테제네랄은 금리조정 시점이 향후 주요 20개국(G20) 회담 진전 여부, 미국의 통화정책 선회 속도, 국내 경제지표 등에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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