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집값이 하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를 보면 2018년 6월 25일∼7월 6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남자 990명, 여자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시민 인식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69.8%가 집값이 ‘하락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주택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33.1%가 ‘대폭 하락해야 한다’, 36.7%는 ‘소폭 하락해야 한다’고 답했다. ‘상승해야 한다’는 7.7%(소폭 상승 6.1%, 대폭 상승 1.6%)에 불과했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22.5%를 기록했다.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면 연령대별, 혼인 상태별, 자녀유무, 소득계층별로 응답 비율은 차이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의견이 20대 이하에서 77.9%로 가장 높았다. 50대(72.3%), 40대(70.9%), 30대(69.2%), 60대 이상(61.7%) 순이었다.
혼인 상태별로는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는 비율이 미혼(76.4%)이 가장 높았고 기혼(68.2%), 이혼·사별(59.2%)이 뒤를 이었다. 자녀 유무에 따라서는 자녀가 없는 경우(75.1%)가 자녀가 있는 응답자(67.7%)보다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7%포인트 높았다.
소득계층별로는 하층(75%), 중하층(73.5%), 중간층(67.5%), 중상층(64.6%), 상층(57.8%)으로 집계돼 소득계층이 높아질수록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이 낮게 나타났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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