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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AI 부작용 막을 연구에 써달라...슈워츠먼, 英 옥스퍼드대에 2,200억 쾌척

"르네상스후 최대 단일 기부"

이름 딴 인문학센터 설립

AI 윤리연구소도 만들기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블룸버그통신




‘사모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윤리 연구 지원을 위해 영국 옥스퍼드대에 2,000억원이 넘는 거액을 쾌척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가디언 등에 따르면 슈워츠먼 CEO는 이날 인문학과 AI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회문제에 대한 연구에 써달라며 옥스퍼드대에 1억5,000만파운드(약 2,218억6,950만원)의 기부금을 내놓았다. 슈워츠먼은 “앞으로 5~10년간 AI 기술이 사회로 확산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제한할 수 있도록 윤리적인 틀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부 목적을 밝혔다. 그는 이어 “만약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높은 실업률을 포함한 큰 혼란을 겪게 될 것”이라며 “실업자 수가 기술로 창출되는 일자리 수를 극적으로 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워츠먼이 자신의 모교도 아니고 큰 관련도 없는 옥스퍼드대에 기부한 것도 이례적이다. 그는 이와 관련해 “열다섯 살 때 옥스퍼드대를 방문했고 건물들의 아름다움과 고전적 취향이 깊은 인상을 남겼다”며 “옥스퍼드가 하고 있는 일과 그들이 서구 문명을 위해 발전시켜온 가치 사이의 정합성, 그리고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분야에 이러한 핵심 가치를 적용해야 할 필요성 등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옥스퍼드대 측은 슈워츠먼의 기부금이 르네상스 시대 이후 가장 큰 액수의 단일기부금이라고 밝히며 그의 이름을 딴 인문학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센터는 역사학에서 철학·영문학·음악 등까지 다양한 인문학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센터에는 500석 규모의 공연장과 250석 규모의 강당이 들어서며 AI윤리연구소도 별도로 신설된다. 루이스 리처드슨 옥스퍼드대 부총장은 “슈워츠먼의 기부는 인문학에 대한 진정한 지지 표현”이라고 평가했다.

슈워츠먼은 5,000억달러 규모의 운용자산을 굴리는 블랙스톤의 창업자로 꾸준히 거액의 기부를 이어왔다. 자신의 모교인 예일대와 뉴욕공공도서관에 각각 1억달러가 넘는 기부금을 내놓은 데 이어 지난 2013년에는 중국 칭화대에도 5억7,500만달러를 쾌척해 국제장학금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또 지난해에는 매사추세츠공과대(MIT)에 3억5,000만달러의 거액을 기부해 AI 개발에 중점을 둔 컴퓨팅 전문 단과대를 설립했다.

한편 슈워츠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고문을 맡아 ‘트럼프의 경제 선생님’으로 불리기도 한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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