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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베뉴 돌풍'에…SUV 힘싣는 현대차

출시 한달만에 사전예약 2만여건

새 모델 투입 등 판매확대안 검토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사진)가 출시 한 달여 만에 사전 예약 2만건을 넘어서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 초 현대차(005380)는 인도 시장에서 판매가 다소 위축됐지만 신차 효과에 힘입어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는 인도 시장에서 SU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신규 모델 투입 등 다양한 판매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인도에 공식 출시된 소형 SUV 베뉴의 사전예약이 5월31일 기준 2만1,797대로 집계됐다. 고객 문의도 15만건이 넘어섰으며 이중 적극적인 구매 의사를 전달한 고객만 8만명을 훌쩍 넘겼다. 베뉴는 현대차가 올해 인도에서 선보인 소형 SUV로 지난달 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아왔다. 사전계약 첫날에만 2,000대가 계약됐으며 하루 평균 650~700대가 계약되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인 뒤 매달 평균 8,000~9,000대를 판매하고 있는 상트로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인도에서 가장 성공한 현대차인 크레타보다 판매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다.



베뉴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위해 추가적인 SUV 출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현대차 인도 법인이 시장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도 시장에 더 필요한 SUV가 없는지, 소비자 요구를 만족할 만한 차종이나 판매 전략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베뉴를 통해 올 초 주춤했던 현대차의 인도 시장 판매가 다시 반등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55만대를 팔아 전년 대비 4.3%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올해는 4월까지 17만5,268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7만9,661대)보다 2.4%가량 줄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마루티스즈키가 경형 세단과 해치백을 바탕으로 지난해 기준 173만1,000대를 파는 등 시장 수요의 절반 이상을 가져가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55만대를 판매해 전년 마루티스즈키의 판매량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크레타 등을 앞세운 소형 SUV만큼은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크레타는 지난해 월 평균 1만대 이상이 판매되고 있다. 크레타에 이어 베뉴가 사전계약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연간 25만대 이상으로 추산되는 마루티스즈키의 소형 SUV 판매량과도 어깨를 견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베뉴가 넘어야 할 산도 만만치 않다. 당장 경차·소형자동차의 천국인 인도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형 SUV 사이의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현재 인도 소형 SUV 시장에는 베스트 셀링카인 마루티스즈키의 비타라브레자를 비롯해 왜건R이 버티고 있으며 타타의 넥슨, 포드의 에코스포츠는 물론 쌍용차의 티볼리 플랫폼을 사용한 마힌드라의 XUV300가 출시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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