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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소화하는 한국인 식탁...'원밀형' 가정간편식 뜬다

[행복한 식탁이 옵니다]

오픈서베이 여론조사

전형적 상차림 66.6%로 감소속

한메뉴 먹는 비율은 27%로 늘어

상품죽 시장도 작년 20% 급성장

아침엔본죽 6종/사진제공=본아이에프




퇴근 후 녹초가 되기 일쑤인 30대 직장인 한모씨는 얼마 전부터 저녁 식사로 죽을 챙겨 먹고 있다. 밑반찬 없이도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으로 죽만 한 게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씨는 “죽은 아플 때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다양한 맛의 죽이 용기에 담겨 나오면서 편의점에서 구입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말했다.

상다리가 부러질 듯한 푸짐한 한 상이 사라지고 있다. 대신 죽과 비빔밥처럼 반찬을 따로 차릴 필요 없이 하나의 요리만으로 식사가 가능한 이른바 ‘원밀(One-Meal)형’ 제품이 식탁 위에 오르고 있다. 1인 가구, 맞벌이 부부 증가 등으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간편함’을 극대화한 원밀형 식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여론조사업체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밥과 국·반찬 등 전형적인 한식으로 상을 차린 비율은 66.6%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한국인의 식탁이 점차 간소화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식 중에서도 밥을 챙겨 먹는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가량 줄어든 35.8%로 기록됐다. 국과 탕·찌개·전골 등을 상에 올리는 비중도 약 2%포인트 감소한 29.7%로 나타났다.



반면 비빔밥과 볶음밥·컵밥 등 곁들여 먹는 반찬 없이 주식 메뉴 하나만 먹는 비율은 24.7%에서 27.5%로 2.8%포인트 상승했다. 원밀형 가정간편식 중 하나인 죽도 이 같은 기류를 타고 급성장하는 시장이 됐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상품 죽 시장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8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1,000억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대표 죽 프랜차이즈인 본죽에서도 상품 죽의 매출이 성장세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12년 선보인 상품 죽 브랜드 ‘아침엔본죽’은 출시 후 연평균 67%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본죽은 점차 높아지는 소비자 기준에 맞추기 위해 최근 상품 죽의 맛과 품질을 전면 개선했다. ‘아침엔본죽 3.0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1년간 100여번의 관능 테스트를 거쳐 완성도 높은 상품 죽을 내놓았다.

리뉴얼된 제품은 아침엔본죽의 스테디셀러인 ‘전복죽’과 ‘쇠고기죽’을 비롯해 전통죽 라인인 ‘통단팥죽’과 ‘단호박죽’, 젊은 층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낙지김치죽’과 ‘황제해물죽’ 등 총 12종이다. 특히 전복죽과 쇠고기죽은 사전 소비자 테스트를 통해 맛과 품질을 검증했다. 전복죽은 주재료인 전복의 크기를 키워 식감을 한층 강조했으며 쇠고기죽은 쇠고기 함량을 기존 대비 25% 늘려 풍미를 더했다.

이수현 본아이에프 연구원은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의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지난 1년간 아침엔본죽 리뉴얼 프로젝트에 매진했다”며 “맛과 품질면에서는 물론 패키지 디자인까지 산뜻하게 바꿔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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