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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 "화웨이 거래중단 당장은 없다"

[심층진단 反화웨이 확산] 국내기업 입장은

카메라모듈·OLED 납품규모도 커

美요구 동참땐 中시장 타격 불보듯

"韓中 문제로 전이 안된다" 지적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정보기술(IT) 대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중국 화웨이 거래중단 요청에 대해 당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과 거래를 지속할 경우 미국이 주도하는 ‘반(反) 화웨이 동맹’에 들어가지 못해 미국의 보복이 우려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국의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경우 향후 중국 시장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개별기업이 결정 내리기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28일 IT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화웨이와 거래 중인 IT 대기업들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거래중단 요청에 대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기업들은 지난 23~24일 화웨이 고위임원과의 만남에서 “부품 공급을 중단할 계획은 없으니 안심해도 좋다”는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최근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한국 민간기업도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ARM사와 함께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화웨이와의 거래를 전면 중단했고 일본 파나소닉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했다. MS도 클라우드 서버 제품 목록에서 화웨이 제품들을 삭제했다



현재 국내 업체들의 연간 화웨이 부품 납품 금액은 106억5,000만달러(약 12조6,000억원) 규모에 달한다.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5대 매출처 중 하나이며 SK하이닉스도 D램과 낸드플래시를 납품하고 있다. 반도체 이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을 공급한다.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반도체 업체의 한 고위관계자는 “미국의 압박이나 화웨이 임원의 방문이 부품 공급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이건 국가 간 문제로 개별기업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화웨이 거래중단이 ‘제2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확대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 중국 전문가는 “미중 간 문제가 한중의 문제로 전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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