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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나 "이번엔 1년 만이야"…통산 3승

PGA투어 찰스슈와브 챌린지

13언더파…피나우 4타 차로 제쳐

케빈 나가 우승을 차지한 뒤 아내와 딸을 얼싸안으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미교포 케빈 나(36·한국이름 나상욱)가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케빈 나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CC(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67타를 기록한 그는 토니 피나우(미국·9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과 지난해 7월 밀리터리 트리뷰트 제패에 이은 세 번째 우승. PGA 투어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두고 두 번째 우승까지도 7년이 걸렸지만 이번엔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우승상금 131만4,000달러를 받은 케빈 나는 역대 34번째로 통산 상금 3,000만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로는 최경주(49)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2타 차 선두로 출발한 케빈 나는 2번홀(파4)에서 1m 버디를 잡아내고 4번홀(파3)에서 10m 가량의 긴 버디 퍼트를 홀에 떨궜다. 이후 13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타수를 더 줄이지 못했지만 2타 차 선두를 유지하던 그는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피나우가 16번홀(파3)에서 1타를 잃어 4타 차로 벌리며 우승을 예감했다. 피나우가 마지막 홀을 버디로 마쳐 3타 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케빈 나는 3m 버디를 성공하며 4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공동 2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조던 스피스(미국)는 2타를 잃고 공동 8위(5언더파)로 밀렸다. 이경훈(28)은 공동 64위(6오버파), 안병훈(28)은 68위(7오버파)로 마감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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