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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의 여전사' 뜨면 매출도 뛴다

CJ제일제당 식품 판촉 '파이팅팀'

CJ엠디원 '최정예 베테랑 요원'

신제품 홍보·점포 오픈행사 뛰며

상품진열·단골 관리·피드백 등

매출 최대 10배까지 끌어올려

김치특공대 활약에 점유율 2배

지난달엔 HMR 특공대도 출범

CJ엠디원 파이팅팀 소속 박길남(오른쪽)MD가 대형마트를 찾은 고객에게 ‘CJ 비비고’ 간편식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




‘스파르타에게 페르시아와 맞서 싸운 300명 전사들이 있었다면 CJ제일제당(097950)에는 경쟁사들을 떨게 만드는 300명의 최정예 판촉요원들이 있다.’

지난 21일 서울 중구 쌍림동 CJ제일제당 본사 6층 교육실에 붉은 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한데 모였다. 이들은 CJ제일제당 식품사업의 매장 내 영업활동을 담당하는 CJ엠디원 소속 전문행사팀인 ‘파이팅팀’ 직원들이다. CJ제일제당이 최근 출시한 신제품의 특장점은 물론 경쟁제품과의 비교, 시장 현황, 고객 응대 멘트 등을 교육받는 이들의 표정에서는 자신감과 열정이 넘쳐났다.

CJ엠디원의 파이팅팀은 탁월한 판매역량을 갖춘 최고의 판촉사원들로 꾸려진 전문조직으로,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만들어졌다. 판매현장의 추천을 받은 우수인력 33명으로 시작해 지금은 약 300명의 팀원들이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파이팅팀 직원들은 모두 10년 안팎의 현장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차별화된 판매역량을 갖추고 있다. 명실상부한 식품업계 판촉부문의 최정예 요원들인 셈이다.

이들은 일반 판촉사원들과는 달리 전략 신제품 홍보와 주요 대형점포 오픈행사에 우선 배치돼 영업현장 최일선에서 경쟁사와 차별화된 성과를 내는 임무를 맡는다. 고객 대상(001680) 시식은 물론 제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레시피를 CJ엠디원 셰프들에게 전수받아 고객들에게 알려준다. 또 매출 극대화를 위한 제품 진열법을 연구하거나 단골 고객을 관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이 밖에도 실제 판매 현장에서 직접 느낀 소비자 반응을 제품의 개선사항으로 적용되도록 하는 피드백 작업을 담당한다.



때문에 회사에서는 이들에게 일반 판촉사원보다 50% 더 높은 매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걸맞게 파이팅팀이 마트의 매대에 배치됐을 때와 그렇지 않을 경우를 비교하면 하루 최대 10배의 매출 차이가 난다. 파이팅팀 소속의 한 최우수사원은 지난해 매장 한 곳에서만 혼자 연간 2억3,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파이팅팀 내에서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박길남씨는 지난 4월 고객의 쇼핑 카트에 무려 70개의 CJ 제품을 싣게 만드는 진기록을 세웠다. 매장에 들렀던 한 고객이 박씨의 레시피와 한상차림 제안을 듣고 만두와 김치, 가정간편식(HMR) 등을 한 보따리 구매했다는 후문이다. 그녀가 관리하는 단골 고객만 300명이 넘을 정도로 입소문이 나자 경쟁사 판촉사원들이 몰래 염탐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파이팅팀 내에는 소수정예 특공대도 존재한다. 2016년 ‘비비고 김치’ 론칭에 맞춰 결성된 김치특공대는 이미 실력이 검증된 42명의 소속사원들이 계약직 및 아르바이트 사원들과 힘을 합쳐 적극적 판촉활동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 결과 비비고 김치 출시 첫해인 2016년 19.8%였던 CJ제일제당의 김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4.6%로 2년 새 두 배 가까이 높아지면서 경쟁사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김치특공대의 성공적인 활약상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HMR 특공대도 새롭게 출범했다. HMR 특공대가 투입된 매장의 경우 국·탕·찌개나 죽, 햇반컵반 등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5%나 증가할 정도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향후 시장 성장세에 맞춰 HMR 특공대 인력도 추가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파이팅팀 사원들은 소수정예지만 그야말로 ‘일당백’의 투지와 전문성을 앞세워 CJ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와 매출 상승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면서 “이에 맞춰 회사 측도 정기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판매 노하우를 공유하고 성과에 따른 개인별 인센티브도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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