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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스타, 中 방송출연·공연 재개 청신호

'응답하라 1988' 리메이크 이어

이수만, 칭다오시장과 협력논의

엔터업계 긍정적 시그널 이어져

멍판리(왼쪽) 칭다오시 시장과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만나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역점을 둔 초대형 외교행사의 부대행사 공연 무대에 한류 스타 비(정지훈)가 오른 것을 계기로 한류 스타들의 중국 방송 및 광고 출연, 중국 공연이 본격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으로 한중 갈등이 커지면서 2년여 동안 이어진 ‘한한령(限韓令)’ 조치가 풀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셈이다.

중국 광전총국은 앞서 2016년 10월부터 한국 연예인의 중국 활동을 제한하는 본격적인 ‘한한령(限韓令)’ 조치를 내렸다. 이후 한류 스타가 출연한 영화·드라마·광고의 방영과 계약이 줄줄이 취소됐고 인기 아이돌의 공연도 허가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내에서 “중국 정부의 한한령 해제는 이미 시간문제인 상황”이라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흥미로운 것은 중국 TV 방송이다. 저장TV가 제작하는 한국 예능 런닝맨의 중국판 ‘달려라 형제들’ 프로그램에서 한국 노래가 흘러나오는가 하면 출연자들의 대사에 ‘사랑해요’같은 한국어가 나오고 있다. 베이징 소식통은 “ ‘달려라 형제들’이 한국 프로그램을 따왔지만 최근까지 방송 중에 한국어는 금기였다”며 “최근 한국어가 방송에서 나오는 것은 분명히 의미 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비의 공연 소식이 전해진 15일 한한령 해제와 관련된 의미 있는 소식들도 잇따라 전해졌다. 중국 텐센트픽처스는 tvN ‘응답하라 1988’을 정식으로 리메이크한다고 밝혔다. 15일 중국 광전총국에 따르면 지난달 드라마 비준 목록에 ‘응답하라 1988’이 포함됐다. 리메이크 작품 제목은 ‘샹웨바주’로, 총 45부작으로 제작돼 다음 달부터 방영을 시작한다. ‘응답하라 1988’은 지난 2015년 신원호 PD가 연출하고 혜리, 박보검, 류준열 등이 출연한 드라마로,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 살던 다섯 가족 이야기와 청년들의 사랑, 우정을 그려 시청률이 18.8%(닐슨코리아 유료가구)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이 작품은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어 인터넷 동영상 플랫폼 ‘더우반’에서는 31만 명이 평가해 9.7점의 높은 평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리메이크작 ‘샹웨바주’는 원작의 스토리라인과 감성을 그대로 살릴 예정이다.

이날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와 중국 칭다오시 멍판리 시장이 만났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두 사람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에스엠타운(SMTOWN) 코엑스 아티움에서 만나 칭다오시의 ‘글로벌 트렌드 시티 프로젝트’와 한·중 문화교류 협력사업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멍판리 시장에게 중국 칭다오시가 전 세계 문화 트렌드를 이끄는 도시로 자리 잡기 위해 필요한 미래 환경 구축과 함께 문화 트렌드 브랜딩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중국인들로 구성됐지만 JYP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보이스토리’와 SM엔터테인먼트가 기획한 ‘웨이션브이(Way V)’가 중국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다만 엔터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측 섭외와 연락이 예전보다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수 비의 중국 공연이 긍정적인 사인이지만 중국에서 한국 가수의 단독 공연이 성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는 한한령이 풀렸다고 보기 힘들 거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김현진기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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