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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버스요금 안올라 다행"...경기 "인상률 20% 달해 부담"

재정으로 막은 버스파업

서울·경기주민 엇갈린 반응

시민들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있다. /손구민기자




15일 출근길에서 만난 시민들은 버스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지 않은 것에 크게 안도하면서도 충분히 예견된 사태임에도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면서 불안을 키운 데 대해 질타했다. 주 52시간제 도입으로 줄어든 버스 기사들의 임금을 보전해줄 필요는 있지만 준공영제 도입과 요금 인상이라는 방식으로 국민 혈세를 투입하고 시민들의 호주머니를 터는 데 대한 불만도 적지 않았다.

이날 서울의 주요 버스환승센터에서 만난 시민들은 거주 지역에 따라 버스 준공영제나 요금 인상 문제에 대한 시각차가 두드러졌다. 서울 시민들은 협상 타결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미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서울시의 경우 요금 인상 요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서울역 버스환승센터에서 만난 이원재(58)씨는 “기사들의 급여 측면에서 보면 요금을 올릴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서울 버스요금은 오르지 않아 안심했다”고 말했다.



반면 경기도권 시민들의 경우 이번 협상 타결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주를 이뤘다. 서울과 달리 경기도는 일반버스의 경우 200원, 직행좌석버스는 400원씩 요금을 올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서울에서 경기도로 출근한다는 한모(49)씨는 “인상률이 20% 정도나 되는 건데 요금이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오르는 것은 시민에게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주민들은 준공영제 도입도 반대했다. 분당에서 출퇴근하는 대기업 직원 오모(28)씨는 “이미 알려진 버스회사들의 방만경영도 문제인데 경기도 시내버스까지 준공영제를 시행하면 모럴해저드는 물론 국민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의 뜻을 내비쳤다.
/이희조·서종갑·손구민·허진기자 l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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