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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방리스크 확대" 대외硏, 세계성장전망 0.3%P 하향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글로벌 경기 하방리스크 확대에 따라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3.2%로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치로로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예측한 3.3%보다 더 어둡게 본 것이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미국의 수입 자동차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대상국 발표는 6개월 정도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KIEP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19년 세계 경제 전망’을 발표했다. 이재영 KIEP 원장은 “하반기 회복될 가능성도 있지만 수출 둔화가 전반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수출, 투자 등에 있어 과도하게 특정지역이나 특정품목 집중도가 높아 다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KIEP가 글로벌 성장률 전망을 낮춘 배경은 미중 무역분쟁 확대와 정책 불확실성 속에 미국의 성장 신호가 혼선을 빚고 있으며,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지연 속에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 세계 무역증가세 둔화 등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추이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전망치에는 최근 미중 갈등이 반영되지 않았는데 무역분쟁 심화는 지난해 대비 수출이 0.2~0.3%포인트 감소하는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배찬권 KIEP 무역통상실장은 “한국의 수출은 아주 조금씩 회복하는 단계이나 구조적으로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유럽, 일본 등 동맹국으로 전선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어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를 곧장 발동시키기 보다 최장 180일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고려해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은 브렉시트 영향과 글로벌 교역 둔화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고 올해 전망치를 당초 1.8%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11월 전망치와 동일한 2.3%로, 전년(2.9%)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중국은 종전과 같이 6.3% 성장세를 전망했지만 미중 통상분쟁 장기화가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금융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 속에 달러화가 단기적인 강세 압력을 받고, 주요국 국채 금리는 하향세로 예상했다. 유가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공급 요인 탓에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로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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