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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S]맞춤인력 키운다더니…현장실습 실적 '0'

[무너지는 산학협력]<중>헛도는 현장실습

■퇴색한 '일학습병행제' 취지





일학습병행제는 지난 2013년부터 운영돼온 대표적인 청년일자리 지원사업이다. 이 제도에 참여하는 기업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해 자체 훈련 프로그램을 마련한 뒤 직장 선배들로 구성된 현장교사를 통해 훈련(실무·이론교육)을 제공한다. 정부는 훈련비·인건비 등을 제공해 기업의 맞춤형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당초에는 회사 재직자 위주로 운영했지만 2015년부터 대학 재학생 위주의 모델로 확장했다. 졸업 전에 기업과 학생이 4대 보험 가입 등 근로계약을 체결한 후 학교와 기업에서 현장맞춤형 훈련을 받고 정직원으로 입사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산학일체형 도제학교(특성화고교), 전문대 일학습병행제, IPP(대학), 고숙련 일학습병행제(P-TECH) 등으로 구분, 운영되고 있다.

IPP형 일학습병행제는 ‘IPP(장기현장실습)’와 ‘일학습병행제’ 두 가지로 구성됐다. 한국기술교육대가 2012년부터 운영하던 ‘기업연계형 IPP’를 4년제 대학으로 확장한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IPP는 대학교 교과과정을 대신해 산업체 현장에서 장기간(4~10개월) 근무하고 학점을 따는 제도로 단기 현장실습, 실무와 동떨어진 기업 인턴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원래 취지는 학생이 장기 현장실습을 먼저 경험한 후 일학습병행 프로그램을 통해 최종 취업하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이러한 연계 실적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한편 4년제 대학에서는 취업을 전제로 4학년에 진학 예정인 학생과 구인기업 간 매칭이 쉽지 않다는 ‘현실론’에 입각해 예산 규모에 맞춰 전혀 다른 성격의 IPP를 무리하게 추가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을 지낸 이기권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 제도를 확장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이 전 장관은 “4년제 대학 단계 일학습병행제를 2017년까지 60개교(약 1만명)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40개교만 지정된 상황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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