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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직접 권력을 잡아 국가권력 방식 바꾸는 시도 않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행사 기자간담회

"직업으로서의 정치 안한다…대선후보순위 내려가 다행"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서울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3일 다시 한번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좁은 의미의 정치,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정치는 다른 문제”라며 “국가권력 기능과 작동방식에 영향 미치려는 활동을 나의 직업으로 삼는 것, 제가 정치를 떠났다 그만뒀다 말하는 건 이걸 안 하겠다는 뜻”이라고 분명히 했다.

‘어떤 의미에선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2013년 2월 19일 트위터에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떠난다고 말씀 드렸다”며 “제가 알릴레오 하는 것도, 투표하는 것도 정치, 재정적 후원도 정치, 제가 어디 언론 인터뷰하면서 현안에 대해 얘기하는 것도 넒은 의미의 정치이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며 “다만 제가 직접 권력을 잡아 국가 권력의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총선과 관련해 부탁한 것은 없느냐’는 물음에도 “이 대표는 저를 노무현재단 이사장으로만 대해 준다”고 말했다. 여당에서 정계 복귀와 관련한 요구를 받고 있지 않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계 은퇴를) 그렇게 말씀을 드려도 안 믿어주면 말로는 방법이 없다”며 “그런 말씀을 하는 것은 그분들의 희망 사항이라고 생각하고, 제 인생은 제가 결정한다”고 했다. 그는 “정두언 전 의원은 제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것이고 그렇다면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제가 진짜 대선에 출마하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으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한다”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 자신이 대선후보 지지율 상위권을 기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처음보다 (제 순위가) 내려가고 있어 다행이고 안심이 된다”며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주기를 바라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유 이사장은 “포괄적으로 잘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노무현 정부가 표방한 국정방식이 △국민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 △모두가 더불어 잘 사는 균형 발전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라고 설명한 뒤,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직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권 초기 2009년 상황을 민주주의·서민경제·남북관계 위기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기준으로 문재인 정부를 평가했다. 민주주의와 관련해 “민주주의의 위기는 상당 부분 많이 해소됐고, 다시 안정기 또는 상승기로 접어들었다”고 했다. 경제에 대해선 “서민 경제의 위기는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고 말했고 남북관계와 비핵화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는 해결됐다고 보기 어렵다. 지난 1년 반 동안 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이 없어 2년 전까지보다 훨씬 더 안정됐고, 평화로워졌다는 점은 분명하지만, 구조적으로 해결됐다고 보기엔 고비가 많다”며 “지금은 분명히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단계로, (안정기로) 진입하느냐 못하냐는 고비에 와 있다”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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