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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준비한 극동연방대학...北 "김정은, 푸틴 초청으로 방러"

조선중앙통신 등 이례적 사전 예고

장소 일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지만

곧 블라디보스토크로 출발 전망

러 매체, "북러정상회담 24~25일"

극동연방대학 내부에 세워져 있는 북한 인공기./북한 전문 매체 NK뉴스 올리버 호트햄 기자 트위터 캡처




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공식 발표했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집권 이후 처음으로,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전했다. 최고 지도자의 해외 일정을 출발 전에 미리 보도하는 건 북한 기준에선 이례적으로 하노이 담판 결렬 이후 재개하는 외부 행보에 대한 자신감 과시 차원인 것으로 해석 된다. 행선지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하다.

이날 북한에서는 조선중앙통신뿐 아니라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문 일정이나 장소는 경호 등의 이유로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타스통신도 북한의 김정은 방러 공식화 소식을 보도하면서 “크렘린궁도 날짜와 장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AFP연합뉴스




북한의 장소 및 일정 미공개에도 불구하고, 북러정상회담 개최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김 위원장의 경호·의전팀이 블라디보스토크에 머물고 있는데다 정상회담 개최 장소로 꼽히는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 내부에서 북한 인공기 가 다수 포착되기도 했다. 또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도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전용열차를 타고 24일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해 25일 극동연방대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루스키섬 극동연방대학 전경./극동연방대학 트위터 캡처


한편 김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국제사회 제재 국면 완화를 위한 협조와 러시아 내 북한 근로자의 체류 연장 등을 요청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 역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의 대북 제재에 참여한 바 있어 러시아가 북한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지난 22일 외교부 출입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러시아·중국의 경우 대북제재에 참여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국으로서 제재를 만드는 데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앞장 서 유엔 제재에 균열을 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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