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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무대·스토리 삼박자…中心 잡은 K뮤지컬 힘이죠"

'K-뮤지컬 로드쇼' 해외 심사위원 장레이 교수 인터뷰

아이돌 출신의 잘 생긴 배우들

의상·조명·디자인 등 눈길 잡아

바링·주링허우 세대 여심저격

韓뮤지컬과 기술협업 넓혔으면

‘2019 K-뮤지컬 로드쇼’ 심사위원 장레이 상하이희극학원 예술관리 전공 교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2019 K-뮤지컬 로드쇼’ 심사위원 장레이 상하이희극학원 예술관리 전공 교수가 18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어떤 한국 뮤지컬이라도 중국에서 선보이면 대부분 인기가 많을 것입니다. 특히 최근에 본 뮤지컬 ‘그날들’은 한국은 물론 중국 여성 관객들의 취향을 저격한 작품이죠. 잘생긴 남자 배우부터 스토리, 세련된 무대 디자인과 음악 등 인기 요소들이 정확하게 배치됐습니다.”

‘2019 K-뮤지컬 로드쇼’의 해외 심사위원인 장레이(사진) 상하이희극학원 예술관리 전공 교수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한국 뮤지컬의 중국 성공 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전했다. ‘K-뮤지컬 로드쇼’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상하이문화광장 주최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중국에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장 교수는 “아이돌 그룹 ’인피티트’ 출신으로 ‘그날들’에 출연한 남우현(무영 역) 사진을 소설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더니 학생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며 “K-팝 가수나 배우들을 보며 자란 바링허우(1980년대생)나 주링허우(1990년대생) 세대들의 한국 뮤지컬 선호도가 대단하다”며 말했다. 그는 “특히 뮤지컬 관객의 70% 가량이 여성이라 ‘그날들’, ‘모차르트!’, ‘프랑켄슈타인’과 같은 작품은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한국 남성 배우들이 ‘한국의 특산품’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뛰어난 외모가 여성 관객에게 어필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라이온 킹’과 ‘스쿨 오브 락’ 등이 흥행에 성공하는 등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는 가족 단위 뮤지컬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월 상하이에서 선보일 4개 로드쇼 작품도 이 같은 점을 고려했다. “‘마리퀴리’와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은 마리 퀴리 부인과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틀 뮤지션’은 떠돌이 악사인 주인공 모비치가 엄마처럼 따뜻함을 선물하는 햇살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창의적으로 담은 어린이 극이다. ‘땡큐 베리스트로베리’는 고독한 인간과 로봇의 교감을 그린 점이 신선했다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장 교수는 지난해 중국에서 국가예술기금 등을 지원받아 뮤지컬 두 작품을 무대에 올렸다. 그동안은 미국과 영국과 협업을 했지만 뮤지컬 시장이 성숙해 있는 한국과 교류를 넓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전형으로 삼아 일단 무대 디자인, 의상, 조명 등 기술적 분야에서 협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뮤지컬은 티켓 가격이 비싸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아직 시장이 작은 편이다. 중국 대륙을 통틀어 뮤지컬 연출자가 5명도 안 될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특히 연예인 출연료 상한제라는 정부 지침이 생기면서 영화계 톱 스타들이 연극 등 공연 무대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장 교수의 전언이다. 그는 “대폭 낮아진 돈을 받고 영화에 출연하려니 자존심이 상하지만 연예 활동을 하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영화보다 출연료가 낮지만 공연계 최고 대우라는 타이틀에 끌리는 모양”이라고 설명했다. 조미, 장쯔이 등이 최근 희곡을 검토 중인데 예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일이라는 게 장 교수의 설명이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사진제공=예술경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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