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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해외건설시장, 쪼그라든 국내기업 수주

글로벌시장 3%대 성장

올 5,000억弗 돌파 예상

국내업체 수주는 역성장

"300억弗도 어렵다" 전망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실적 부진이 심화 되는 가운데 올해 세계시장 규모와 국내 업체 실적의 간극이 더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해외 건설시장은 성장세를 타고 올해 5,000억 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300억 달러도 위태롭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설명이다. 본지 4월 5일자 4면·9일자 27면 참고

18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9년 상반기 해외 건설산업동향’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해외 건설시장은 전년 대비 3% 가량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국내 건설사 수주 실적은 역성장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 글로벌 해외 건설, 5,000억 달러 넘어선다 = 보고서는 올해 글로벌 해외 건설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소폭 성장하며 5,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건설시장 규모는 세계 상위 250개 기업들의 매출을 기준으로 민간 건설기업이 접근 가능한 시장 규모다.

해외 건설시장은 2013년 5,440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보이다가 2016년(4,681억 달러) 바닥을 찍고 반등했다. 2017년에는 전년 대비 3% 증가한 4,824억 달러를 기록했고 지난해는 역시 3% 증가한 4,968억 달러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5,000억 달러를 회복하면 2015년(5,001억 달러) 이후 4년 만의 일이 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시장 규모가 올해 1,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유럽과 북미시장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동시장은 지난해 발주액이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인 970억 달러에 그치는 등 유가 하락 여파 속에 하락세를 이어 갈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국내 건설사의 주요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의 회복세가 쉽지 않은 셈이다.





◇ 더 위축되는 국내 해외수주 = 반면 우리나라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내 건설사들은 지난해 321억 달러를 수주해 전년 대비 10.7% 성장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수주 부진 속에 300억 달러 안팎의 수주 성과를 보일 전망이다. 다시 200억 달러 대로 추락할 수 있는 셈이다. 특히 1분기에는 전년보다 무려 52%나 감소한 48억 8,000만 달러 수주에 그쳤다. 그나마도 이 중 15억 달러가 국내 기업의 현지공장 건설 발주였다. 연구소는 “국내 건설사들이 올해 해외 건설 수주 목표액을 크게 상향했지만 수익성이 확보된 프로젝트 수주는 전년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해외 건설 수주 부진 속에 건설사들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국내 주택건설시장마저 침체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안팎으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 건설업계 고위 관계자는 “건설사의 자기혁신 부족도 문제지만 정책당국의 정책개선 의지 결여가 더해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선진적인 입찰·계약제도 개선 등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현대건설의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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