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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복 아닌 양복 입고 후쿠시마 원전 찾은 日아베

5년 전 방호복서 양복으로

방사능 영향 감소 강조 의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해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다. 과거와는 달리 방호복이 아닌 양복 차림으로 등장해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의 방사능 영향이 줄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산케이신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의 사용후핵연료 반출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아베 총리는 이곳을 방문해 시찰에 나섰다.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 원전을 찾은 것은 2013년 9월 이후 약 5년 반만이다.

이날 아베 총리의 방문에서 현지 언론들은 그의 복장에 주목했다. 3년 전에는 방호복을 입었지만 이번에는 양복 차림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산케이신문은 아베 총리가 “방사능의 영향이 저감하고 있는 상황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12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한국의 수입금지 조치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나오자 일본 내에선 아베 정권의 오판으로 WTO 판결에서 패소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이에 아베 총리가 후쿠시마의 안전성을 강조하고 성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양복을 입고 후쿠시마를 찾았다는 것이다.

한편 아베 총리의 원전 방문 자체를 두고는 사쿠라다 요시타카 전 올림픽 담당상의 망언으로 추락한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사쿠라다 전 올림픽 담당상은 지난 10일 자민당 소속 다카하시 히나코 의원의 후원모임에서 “부흥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다카하시 의원”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 같은 발언은 동일본 대지진 피해 지역의 복구를 의미하는 부흥보다 정치인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져 그는 당일 경질됐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현 오쿠마의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후쿠시마=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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