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驛 지나치고 엉뚱한데 서고…'고장난' 코레일

■김석기 의원실 자료 입수

文대통령 시민안전 강조하는데

'강릉선 탈선'으로 사장 바뀌고도

무정차 통과·정지위치 어김 여전

15일 새벽 KTX 열차가 경기도 고양시 행신역 차량기지에서 점검을 받기 위해 이동하다가 탈선해 관계자들이 조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월 14일 오전 10시 30분께 경원선 이촌역에 멈춰야 할 열차가 그대로 통과했다. 덕분에 당시 이촌역에서 내리거나 타야 할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로부터 한달 뒤인 3월 21일에는 경부선 노량진역에서 열차가 제 위치에 정차하지 않는 사고도 발생했다.

지난해 강릉선 KTX 탈선 사고로 사장까지 사퇴했던 코레일에 올해 들어서도 정차역에 서지 않거나(무정차 통과) 엉뚱한 곳에 정차(정지위치 어김)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15일 서울경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석기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코레일 사고 현황을 보면 올 1·4분기에만 4건의 정차역 통과 및 정지위치 어김 사고가 발생했다. 매달 1~2건꼴로 사고가 발생해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얘기다. 지난해 1·4분기 정차역 통과 및 정지위치 어김 사고가 1건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유독 사고가 빈번한 셈이다. 이런 유형의 사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경춘선 사릉역에서 기관사의 역 위치 확인 소흘로 정지위치 어김 사고가, 지난해 9월에는 경부선 노량진역, 10월에는 경인선 구일역, 11월에는 경인선 백운역, 올해 1월에는 경부선 영등포역과 수인선 연수역, 2월에는 경원선 이촌역에서 정차역 통과 사고가 났다.

손병석 사장




잇따른 사고에도 책임자에 대한 징계는 미미했다. 지난해 8월 이후 발생한 정차역 통과 및 정지위치 어김 사고에 대한 징계조치를 보면 모두 ‘경고’ 또는 ‘감봉1개월’에 그쳤다.

앞서 코레일은 강릉선 KTX 탈선 사고를 포함해 지난해 11~12월에만 11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영식 당시 사장이 그 해 12월 사퇴했고 올해 초 관료출신인 손병석(사진) 사장이 취임했다. 하지만 사장 교체 이후에도 승객들의 불편을 초래하는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석기 의원은 “열차가 정차역을 그대로 통과하는 무정차 사고는 언뜻 사소한 것으로 치부해버릴 수 있지만 수십~수백명의 승객들은 약속시간을 지키지 못해 막대한 유무형의 피해를 입는다”며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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