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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24시간 경찰 신변보호 돌입…1일 북콘서트는 돌연 취소

경찰 "윤 씨에 사과…경찰관 업무소홀도 조사 중"

배우 윤지오 씨 / 연합뉴스




고(故) 장자연 배우가 숨지기 전 작성한 문건을 직접 확인한 것으로 전해진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 여경으로 구성된 신변 보호팀에 24시간 신변 보호를 받게 됐다. 1일 오전부터 경찰은 윤 씨가 고용했던 사설 경호팀과 함께 윤 씨를 보호하고 있다.

윤 씨가 지난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신변보호를 위하여 경찰측에서 지급해주신 위치추적장치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글을 올리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날 7시 현재 해당 청원글은 27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이날로 예정됐던 윤씨의 저서 ‘13번째 증언’의 북 콘서트 역시 결국 취소됐다. 북 콘서트 관계자는 “자세한 이유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씨는 앞서 청원글에서 최근 벽과 화장실 천장에서 의심스럽고 귀에 거슬리는 기계음이 들린다거나 출입문 잠금장치가 갑자기 고장 나 잠기지 않는 등 의심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며칠 전에는 문을 열 때 이상한 가스 냄새를 맡은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윤 씨는 30일 오전 5시 55분부터 총 3차례 스마트워치 호출 버튼을 눌렀지만 경찰은 11시간이 지나서야 응답했다. 윤 씨는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뭐라 말하기조차 어렵다”고 호소했다.

윤 씨가 말한 스마트워치는 범죄 피해자와 증인의 신변보호를 위해 경찰이 지급하는 장치다. 비상 호출버튼을 누르면 각 지방 경찰청 112상황실에 사건이 자동으로 접수되고 실시간으로 위치 추적에 들어간다. 피해자와 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 ‘코드제로(긴급상황)’ 상황으로 분류돼 경찰서에 출동 명령이 떨어진다.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스마트워치는 2017년 기준 모두 2,050대이며 사용자의 92%는 여성이다.



여성 모임 ‘우리의증언’ 주최로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앞 인도에서 열린 고(故) 장자연 씨 사건 진상규명 촉구 집회에서 참석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스마트워치 실물은 공개하지 않는다.


한편 경찰은 윤씨를 만난 자리에서 바로 시험해본 결과 윤씨가 기존에 가지고 있던 기기는 정상적으로 작동됐다고 전했다. 다만 경찰은 실제 이 기기에서 3차례 버튼을 누른 기록이 남아 있는데도 112신고가 접수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해 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

동작서는 “경찰서장이 31일 새벽 12시 15분쯤 윤씨를 찾아가 1시간 넘게 면담하면서 신변 보호 미흡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씨에게 새로운 스마트워치를 지급하고, 새로운 숙소로 옮기도록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의 신변 보호를 보다 강화해 중요사건 증인으로서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담당 경찰관에게 알림 문자가 전송됐음에도 제때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담당 경찰관의 업무소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강신우기자 se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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