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김학의 사건 외압설 "진상규명 통해 확인될 것"

"진상조사단에서 경찰관계자 조사해야"

객관적 근거나 단서 있으면 청와대 보고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외압이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25일 “진상규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민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시 경찰 관계자들의 얘기가 조금씩 달라 검찰 재수사나 진상규명 과정에서 확인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김 전 차관 사건이 다시 불거지자 당시 경찰 수사팀 관계자를 통해 청와대 외압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이 김 전 차관 내정자 시절 관련된 첩보를 입수해 청와대에 보고하자 이후 청와대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가 직접 경찰청을 방문해 청와대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민 청장은 “고위공직자 관련 수사가 개시되면 (청와대에)통보기능이 있는데 내사나 첩보단계에서는 혐의가 구체적인지 않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보고하지 않는다”면서도 “객관적인 근거나 단서가 있는 사안인 경우에는 첩보단계에서 보고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진상조사단에서 직접 경찰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실확인을 한 적이 없다”며 “당시 수사했던 경찰들을 불러서 조사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22일 태국으로 출국하려던 김 전 차관의 출국을 금지하고 귀가 조치했다. /최성욱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