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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와 시장상황

조홍규 삼성자산운용 투자리서치센터장




올해 들어 주가는 반등하고 금리도 하락하며 금융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0% 상승하며 지난 2018년 하락폭의 대부분을 회복했고 채권지수도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가 6%, 신흥국 국채가 5% 상승하는 등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원유 25%, 구리 7%, 리츠 11% 등 대체투자 자산도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러한 금융시장 안정화는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대한 기대감에 기인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19년 금리 인상 기대 회수를 3회에서 2회로 하향한 데 이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도 ‘금리 인상에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향후 기준금리가 더 이상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90%를 넘어서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국채 2년물이 기준금리 2.5%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다. 또한 올해 1월 FOMC 회의에서 자산 축소 종료 시점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도 지준율을 인하한 데 이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인민은행의 경기부양적 통화정책과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로 중국 상하이지수는 올해 들어서만 23% 상승하며 전 세계 주식시장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3월에는 중국 전인대를 시작으로 유럽·일본·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회의 및 미중 무역협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협의 기한 종료 등 정치적 이벤트가 예정돼 있다. 먼저 미국의 FOMC에서는 연준의 자산 축소 스케줄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최대 4조5,000억달러까지 늘어났던 연준의 자산은 2017년 이후 점진적인 축소를 통해 4조달러로 줄어들었다. 시장은 연준의 자산 축소가 올해 안에 종료되고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도 변경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 차가 축소되면서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연준에서 단기 채권을 매입하고 장기 채권을 매각하는 역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실시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최근 경제활동 및 물가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에서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유지하고 장기 대출 프로그램(TLTRO)을 재실시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시장의 반등은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선회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향후 시장의 방향성은 이러한 기대감이 얼마나 현실화될 것인가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외국계 증권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는 현재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대해 중립적인 비중을 가져가고 있다. 예정된 이벤트들의 영향력을 감안할 때 당분간은 기존의 자산배분 비중을 유지하고 향후 각 이벤트들의 결과에 따라 대응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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