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로봇이 간다] 협동형 로봇 왜 대세인가

기업 로봇구입·운용비 부담 줄고

일자리 뺏기보단 생산성 높여줘





산업계가 공장과 서비스 현장의 자동화에 나선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산업용 로봇의 도입은 아직 제한적이다. 반도체·자동차 분야 등 주력 산업 분야의 대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수준이다. 아직은 로봇이 인간처럼 정교하고 복잡한 동작을 할 만큼 기술적 발전을 이루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경제·사회적 요인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용자인 기업의 입장에서는 로봇 구입·운용 비용이 부담스럽고 근로자의 입장에서는 일자리를 기계에 빼앗길까 봐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협동형 로봇(코봇)은 이 같은 난제를 풀 수 있어 최근 로봇 산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코봇은 사람을 돕는 로봇이다. 따라서 근로자의 일자리를 빼앗기보다 생산성을 높여준다. 미국 기업 아마존의 경우 방대한 물류창고에서 화물을 정리하고 탐색하는 업무를 돕는 코봇을 도입해 근로자들의 생산성 향상을 꾀했다. 현대자동차도 자사 생산현장에 장시간 서서 차체 조립 등의 고된 일을 하던 근로자들이 앉아서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돕는 의자형 협동 로봇을 미국 현지 공장에 시범적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었다. 생산성이 높아지면 그만큼 기업의 수익성이 향상되며 고용 창출 여력도 나아지게 된다.



그뿐 아니라 로봇 산업계에서도 협동 로봇을 개발·제조하는 것은 물론 판매와 운영유지 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을 더 필요로 하게 돼 전후방에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생기게 된다. 코봇은 고용적대적이라기보다 고용친화적이라는 뜻이다.

코봇의 가격대도 많이 낮아졌다. 한 팔짜리 산업용 협동 로봇의 경우 초창기에는 대당 1억원대에 육박했으나 현재는 미국·독일·스웨덴 등 선진국 제품의 경우 보통 3,000만~4,000만원대, 중국산은 2,000만원 안팎의 수준까지 낮아졌다고 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최근 개발한 협동 로봇 모드맨은 두 팔을 가진 보다 정교한 로봇임에도 앞으로 상용화에 성공하면 한 팔짜리 해외 제품들과 겨룰 수 있는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