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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먹든 익혀 먹든...건강한 '바다의 맛'

[외식업계 해산물 메뉴 열풍]

신세계푸드 한식뷔페 자리에

씨푸드뷔페 '보노보노' 열고

'연안식당' 인기몰이 디딤은

'점보 씨푸드'로 홈런 노려

최근 보노보노 김포한강점 매장 전경. 이 점포의 경우 한식뷔페 올반에서 씨푸드뷔페 보노보노로 간판을 바꾼 후 매출이 기존 3배 이상 올랐다. /제공=신세계푸드




외식업계에 씨푸드(해산물) 메뉴의 인기가 거세다. 대형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해산물 메뉴를 앞다퉈 도입하는가 하면 아예 씨푸드 전문 매장으로 탈바꿈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업계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표적 건강 먹거리로 꼽히는 해산물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푸드(031440)는 이달 말 폐점하는 한식뷔페 ‘올반’ 죽전점을 리모델링해 오는 4월 중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로 전환할 방침이다. 보노보노는 산지에서 직송된 활어와 해산물을 회·초밥·철판요리 등 140여 개 메뉴로 제공하는 씨푸드 전문 매장으로, 현재 삼성점·마포점·김포한강점과 패밀리 브랜드인 초밥 전문점 ‘보노보노 스시’ 종로점·성수점·김포공항점 등 총 6개가 운영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0월 ‘올반’에서 ‘보노보노’로 간판을 바꾼 김포한강점의 월 매출이 기존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에 주목해 죽전점 역시 보노보노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 한 관계자는 “보노보노는 한식뷔페에 비해 가격이 2배 정도 높지만 건강 먹거리로 씨푸드를 선호하는 고령층 및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외식시장이 양극화 되면서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좋은 음식을 먹고 싶다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씨푸드를 통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식기업 디딤(217620)은 ‘꼬막 비빔밥’이라는 히트 메뉴를 선보여 주목받은 ‘연안식당’을 뒤잇는 외식 브랜드로 싱가포르 유명 씨푸드 매장인 ‘점보 씨푸드’를 선보이기로 결정했다. 점보 씨푸드는 칠리크랩과 블랙페퍼 크랩 요리 등을 대표 메뉴로 하는 매장으로 싱가포르 방문 시 반드시 들러야 하는 맛집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하다. 점보 씨푸드 1호점은 서울 도곡동에 오는 상반기 중 문을 열 계획이다. 매장은 약 300평(1,000㎡)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해산물 전문 매장이 인기를 끌자 일반 외식 브랜드도 앞다퉈 해산물 메뉴를 도입하는 모습이다. CJ푸드빌은 한식뷔페 ‘계절밥상’을 통해 콜레스테롤 감소와 피로회복에 좋은 쭈꾸미·꼬막을 활용한 봄맞이 신메뉴를 최근 선보였다. 주 요리인 간장 주꾸미구이는 주꾸미에 간장과 참기름 양념을 발라 구워 달콤짭쪼름한 맛과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고 특제양념 꼬막무침은 데친 꼬막살에 비법 양념 및 마늘·고추·쪽파를 넣고 버무려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본죽&비빔밥 카페’도 올 들어 속이 꽉 찬 동해산 홍게 살을 듬뿍 담은 죽 메뉴 2종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본도시락을 통해서는 타우린이 풍부한 해물을 듬뿍 담은 ‘황제 해물찜 도시락’도 출시했다. 오징어·홍합·새우·오만둥이·곤이 등 5종의 해산물과 다양한 채소를 특제소스에 매콤하게 볶아낸 해물찜에 흑미밥과 소고기미역국 등 곁들임 메뉴를 더한 푸짐한 한 끼다.

업계는 씨푸드 메뉴의 인기가 앞으로 더 높아지리라 내다보고 있다. 해산물은 육류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단백질은 높고 칼로리는 낮아 건강 먹거리로 인식되곤 한다. 외식을 자주 즐기는 고소득층의 선호도가 높은 식 재료이기도 하다. 노르웨이수산물위원회에 따르면 2017년 한국 소비자들의 수산물 평균 섭취량은 1인당 58.4㎏으로 세계 평균 섭취량 20.2㎏에 비해 2배 이상 높고, 2025년까지 10% 이상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전에는 위생 등의 문제로 밖에서 해산물을 먹는 걸 꺼리는 사람들이 많았고 메뉴도 회·스시 정도를 제외하곤 즐길만한 음식이 많지 않았지만 최근 외식 업계의 메뉴 개발과 위생 관리 강화 등의 노력에 힘입어 분위기가 바뀌는 중”이라며 “건강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해산물 메뉴의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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