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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니탓내탓]미얀마의 소수민족 로힝야족

-영국의 식민정책에 미얀마로 이주 온 로힝야족

-로힝야족, 영국과 미얀마간 전쟁에서 영국 지지해

-미얀마, "로힝야족은 외부인에 불과"

-미얀마와 로힝야족간의 끝없는 대립의 역사

-미얀마의 로힝야족 인종 청소로 세계 이슈로 부상





미얀마를 탈출한 이슬람계 소수민족 로힝야족 여성이 지난 해 9월 방글라데시 벵골만 바닷가에서 배가 전복돼 숨진 갓난아이의 입에 입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미얀마 정부군의 탄압을 피해 일행과 배를 타고 방글라데시로 피난 중 해안가에 거의 도착할 즈음 배가 전복되면서 물에 빠졌다. 이들은 대체 어떤 이유로 배를 타고 바다를 건너 자신의 조국인 미얀마를 떠나려고 했을까?

미얀마의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배경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과 미얀마는 3차례에 걸쳐 전쟁을 치르면서 대립의 역사를 써왔다. 시작은 미얀마의 꼰바웅 왕조가 서쪽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영국령인 인도와 국경 분쟁을 일으킨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영국군의 승리로 끝이 나면서 영국과 미얀마 전쟁은 영원히 끝날 것만 같았다. 하지만 영국은 2차 전쟁중 동인도 회사를 통해 미얀마의 문호를 개방시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고 또 다시 영국군의 일방적인 승리로 2차 전쟁도 막을 내렸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미얀마는 프랑스에 접근해 영국을 견제하기 시작하자 영국은 꼰바웅 왕조를 무너트리면서 미얀마를 속국으로 합병시켰다.

영국은 미얀마와의 2차 전쟁을 앞두고 불교 이슬람을 종교로 가진 로힝야족을 미얀마로 이주시켜 다민족 국가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미얀마는 일본과 손잡고 영국과 벌인 2차 영·미얀마 전쟁에서 영국과 손잡은 로힝야족과 대립하게 된다. 결국 영국과 미얀마 전쟁에 로힝야족이 미얀마와 전쟁을 벌이면서 로힝야족과 미얀마의 감정의 골은 깊어져 간다.

특히 미얀마는 1948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할 때 25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을 내쫓게된다.



로힝야족의 입장은 자신들은 미얀마에 수백 년 동안 살아온 원주민이고 오랫동안 살아온 소수 민족인데 미얀마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고 차별을 해서 저항을 하게 되었다는 입장이다.1948년 미얀마가 독립을 할 때 로힝야족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은 만큼 모든 잘못은 미얀마 정부에게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은 방글라데시나 인도 사람들로, 영국 식민지 시기에 영국 사람들이 미얀마를 통치하기 위해 미얀마로 데려온 외부인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국민들의 반감은 뿌리가 깊다. 한국인들이 일본 식민시대에 친일파를 색출하고 이를 처벌해야 한다는 감정과 비슷한 맥락이기도 하다. 로힝야족은 미얀마인들에게 영국식민지 시대의 앞잡이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미얀마 정부와 국민의 로힝야족에 대한 반감은 2016년에 발생한 미얀마의 로힝야족의 박해(Rohingya persecution in Myanmar)로 이어졌다. 2016년 10월 미얀마 서부 국경 검문소에 신원 미상의 괴한습격 사건이 발생한 뒤 미얀마 정부는 이를 로힝야족이 벌인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촉발됐다. UN난민기구에 따르면 미얀마군은 100만명에 달하는 로힝야족을 겨냥해 집단 학살과 집단 성폭행 등을 자행했다. 2016년에 미얀마 정부가 벌인 학살로 1,000명에 달하는 로힝야인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6만 9,000 명의 로힝야인이 박해를 피해 미얀마 국경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로힝야 난민은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주변국으로 피난을 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해 말 기준으로 주변국으로 피난한 로힝야족의 규모는 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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