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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SK 반도체 클러스터…정부, 부지 특별공급 요청

내달 수도권정비위 심의





정부가 SK하이닉스의 요청대로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경기도 용인에 조성하기 위해 산업단지 부지 특별물량 확보에 나섰다. 다음 달 수도권정비위의 심의를 거쳐 산업단지 지정과 토지 수용, 부지 조성공사가 진행되면 2022년께 1기 반도체 제조공장(FAB)이 착공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문재인 정부의 첫 수도권 규제 완화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용인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에 산업단지 공급물량 추가 공급(특별물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제조공장(FAB) 4개를 건설하기 위해 필요한 약 448만㎡ 규모의 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와 용인시를 통해 산업부에 수도권 산업단지 특별물량을 요청했다. 용인과 같은 수도권은 공장총량제에 묶여 있어 특별물량을 받아야 한다.

관건이었던 ‘국가적 필요성’을 산업부가 인정했다. 산업부는 먼저 반도체는 수출 1위 품목으로 국가 경제적 측면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위상이 매우 크며, 지금이 미래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할 적기라는 점을 들었다. 또 반도체 소재·장비 등 후방산업 육성을 위해 클러스터를 조성할 필요가 있고,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시너지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여기에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우수 전문인력 확보, 기존 SK하이닉스 공장과의 연계성도 고려됐다.



앞으로 수도권정비위의 심의 이후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 산업단지계획 승인 신청, 교통·환경·재해영향평가 및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을 거쳐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첫 제조공장은 2022년께 착공돼 2024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향후 총 4개의 제조공장이 조성되고 국내외 50개 이상의 협력업체도 입주하게 된다.

강경성 산업부 소재부품산업정책관은 “반도체 클러스터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한국 최대의 실리콘밸리가 구축되는 것”이라며 “추후 산업혁신실장을 대표로 하는 관계부터 지원단을 만들어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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