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100년 전 만주, 러시아를 제외한 한반도 전역에서 일어났던 수천 건의 만세 시위를 지도 위에 시각화한 ‘만세 지도’를 만들었다.
21일 KBS에 따르면 KBS 보도본부 ‘데이터저널리즘팀’은 1919년 기미년 한 해 동안 일어난 3.1 독립 만세 시위 사건을 최대한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여 3.1 만세 지도와 3.1운동 주역들의 관계망 등을 담은 3.1운동 100주년 특집 인터넷 페이지, ‘3.1운동 100년, 대한민국의 뿌리가 되다’를 만들어 공개했다.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3.1운동 내용을 가장 방대하게 서술하여 서훈 작업 등에 활용하고 있는 ‘독립운동사(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1972년) 2,3권’ 및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독립기념관, 2009년)’에 실린 3.1운동 내용을 정리, 분석하여 2,300여 건의 사건과 9,300여 명의 인물이 담긴 데이터 세트를 만들었다. 집계된 1919년 한 해 한반도 안에서 일어난 독립만세 운동(시위와 철시, 파업 및 휴업 등)은 모두 1,967건으로, 이를 지도 위에 모두 표시해 인터랙티브(Interactive) ‘만세 지도’를 만들었다. 3.1운동 ‘만세 지도’는 일자별 시위 발생지를 직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고 누적 시위참여자 수와 순국자의 수(추정)를 동시에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시군)별로 3.1운동 시위 장소를 확인할 수 있고, 각 동네의 3.1만세 운동 참여 인물들의 정보도 함께 담았다.
3.1운동이 어떻게 전국적인 확산에 성공할 수 있었는 지를 한 눈에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도록 만세 시위 준비와 확산에 역할이 컸던 주역들을 선별해 상호반응적인 ‘3.1운동 확산 인물 관계망’을 구축했다. 각 인물 혹은 지역(시군)을 더블 클릭해 나가면 3.1운동이 어느 지역으로 어떻게 누구를 통해 확산 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특히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은 3.1운동 당시 조선총독부와 헌병대사령부가 만세 시위 도중 숨진 사람들의 이름과 주소 등을 적은 ‘사망자 연명부’를 작성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사상 처음 확인했다.
이밖에도 3.1운동에 직접 참여했던 독립운동가들이 생전에 KBS와 인터뷰한 영상, 해방 이후 처음 3월1일을 맞아(1946년) 서울과 평양에서 각각 열린 3.1운동 경축식 장면과 여기에 참석한 ‘이승만과 김구, 김일성’의 모습이 담긴 희귀 영상도 특집 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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