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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조 고용기금' 막 오른 운용 쟁탈전

고용부 운용사 접수 마감

9개사 출사표 경합 치열





28조원에 이르는 고용노동부 기금운용 선정 작업이 시작됐다. 증권사와 운용사 각 1개씩 총 2개사가 선정되는 이번 경쟁에 9개 회사가 몰려 뜨거운 경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고용부는 이날 고용보험기금과 산업재해보험기금의 전담 운용사 정량평가서 접수를 마감했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KB증권 4곳이,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KB자산운용 5곳이 최종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계열사인 신한은행이 고용부 수탁은행을 하고 있다는 이유로 자격 미달 위험이 있었지만 고용부가 최종적으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정량평가서를 냈다.



현재 고용보험기금은 한국투자증권이, 산재보험기금은 삼성자산운용이 주간운용사를 맡아 지난 4년간 자금을 운용해왔다. 계약기간은 오는 6월 말 종료되기 때문에 기금 이관 작업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쯤 새로운 주간운용사 선정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부는 정량평가서를 기반으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상위 4개사씩 총 8곳을 추려 정성평가를 실시한다. 교수·변호사·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진행하며 기술평가 90%, 가격평가 10%를 종합해 최종 운용기관을 선정한다.

이번 운용사 선정전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경쟁이 뜨겁다. 한국투자증권은 4년간의 국토교통부 주택도시기금 전담 운용기관 지위를 지난해 6월 NH투자증권에 내주고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다. 이번에도 지위를 뺏기면 전담자산운용제도(OCIO) 시장에서의 위상이 약해질 수밖에 없어 한국투자금융지주 차원에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이번 경쟁은 정성평가 비중이 월등히 높아 평가위원회의 주관이 많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만큼 지주 차원에서 각종 학회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사전 물밑 작업도 치열하게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 역시 국토부 기금 선정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OCIO 시장 선점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관련 전담 본부를 신설한 후 ‘OCIO 스쿨’까지 만들어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자산운용사들의 경쟁도 뜨겁다. 앞서 국토부 기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더해 KB자산운용·한화자산운용도 인재를 영입하고 관련 본부를 신설하는 등 일찌감치 쉽지 않은 경쟁을 예고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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