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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신남방정책 든든한 파트너로] "印尼 대형은행과 딜 공동 추진…IB 키워 성장·수익성 다 잡겠다"

최정훈 인니 우리소다라은행장

IB팀 만들어 신디케이트론 추진

인터넷銀 수준 비대면 채널 확대

보험·캐피탈로 사업영토 넓힐것





“상반기 중에 투자은행(IB) 팀을 신설해 인도네시아 국영기업이나 우량 대기업 관련 신디케이트론을 중심으로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최정훈(사진) 우리소다라은행 은행장은 지난달 31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올해 역점 분야로 IB를 꼽았다. 그는 “기업금융을 확대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현지 대형은행과 딜을 공동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 우리은행이 주력하는 국가 중 하나가 인도네시아다. 지난 1992년 현지법인이 진출한 뒤 기업고객 위주로 성장하다가 2014년 리테일 영업 중심의 소다라은행을 합병해 현지화에 속도를 냈다. 특히 현지 직원으로 구성된 기업RM조직을 통해 현지 우량 기업 여신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으나, 국영기업이나 현지 대기업에 대해서는 여간 여건이 만만치 않아 IB를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최 행장은 “신디케이트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뒤 직접적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을 늘려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과거 한국계 기업여신과 인도네시아 개인연금대출에 집중돼 있는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최종적으로 실행되지는 못했지만 인도네시아 A 항공사 신디케이트론에 2,000만달러 가량 참여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최 행장은 “추가적인 현지 전문인력 보강과 내부 기업RM 조직의 인력을 활용해 IB팀을 만들고 향후 한국 IB 전문인력 파견을 통해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검토 중인 신디케이트론 3건(5,000만달러)을 IB팀에서 전담하고 이에 더해 향후 발전, 사회간접자본(SOC) 등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싱가포르, 홍콩만 IB를 할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소다라은행은 기존 반둥 지역에 있던 본점을 지난해 12월 자카르타의 중심상업지구인 SCBD 지역에 있는 트레저리타워로 이전했다. 합병 4년 만이자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일환이다. 최 행장은 “본점을 옮긴 것을 계기로 내실에 충실하고자 리스크 분야의 여신감리 조직을 보강했다”며 “내실을 충실히 하며 파이를 키워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5%가 넘는다. 우리소다라은행의 부실채권비율(NPL)은 1.6%로 현지 은행 평균(2.5%)보다 낮다. 한국에서 리스크 담당 부행장을 역임했던 최 행장은 “전산화를 통한 리스크 관리로 올해 안에 1% 이하로 견실하게 낮추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국에서 전담 심사역이 나와 현지 직원 교육까지 맡고 있다.

PB영업과 자산관리(WM) 활성화도 주요 과제 중 하나다. 자카르타 본점에 번듯하게 있는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전문 센터 ‘투체어스(Two Chairs)’에는 이날도 여러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최 행장은 “비밀 대여금고도 있고 자문을 많이 하면서 고객들에게 자산을 우리 은행에서 관리 받는 게 믿음직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수많은 섬으로 구성돼 개별 점포로 대응하기 어려운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비대면 채널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안도 갖고 있다. 최 행장은 “태블릿PC를 활용한 지점 외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계좌 개설 및 카드 발급 등 디지털 영업기반을 확대하겠다”고 소개했다. 모바일뱅킹은 이머니 충전과 대출 상담에서 공과금 납부나 송금까지 하는 기능을 제공해 인터넷전문은행 못지 않은 수준까지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국영 보험사와 연계해 할 수 있는 딜 발굴과 보험, 증권, 캐피탈 등의 분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자카르타=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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