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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무역협상 결국 환율로

美中 '위안화 안정' 잠정 합의

환율조작 금지 명문화 가능성

한국 수출전선에도 타격 우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안에 위안화 가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조항을 명시하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무역협상을 결국 환율 문제와 연계해 위안화 환율 조작금지를 관철한 것이다. 중국은 곧바로 위안화 가치를 절상시켰고 덩달아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위안화 강세는 원화와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한국에는 또 다른 악재의 요소도 늘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양국이 21일 열리는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체결될 양해각서(MOU)에 환율정책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담을지 논의 중이라고 20일 보도했다. MOU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담판의 토대가 되는 문서다.

통신은 “구체적인 문구는 아직 합의되지 않았으나 위안화 안정은 수차례에 걸친 협상 라운드의 의제였으며 양국 최종 합의의 골간으로 잠정 합의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협상이 막바지 국면으로 치달으면서 미국의 오랜 숙제인 위안화 개입금지 명문화까지 접근한 것이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2% 하락(가치상승)한 6.7558위안으로 고시하며 미국에 성의를 보였다. 중국의 외환시장 개입금지는 곧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이어져 우리 수출전선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우리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원화 절상까지 겹치면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마저 사라질 위험이 있다. 미국이 위안화에 이어 원화에 대한 절상 압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적절히 대응하겠다”면서 “이상 징후가 있으면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원70전 내린 1,123원50전에 거래를 마쳤다. / 베이징=최수문특파원 한재영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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