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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서플라이체인] 대기업 이어 협력업체까지...中, 노골적 R&D인재 빼가기

대기업 인력단속에 납품사 타깃

두뇌유출 인도·중국보다 심해





디스플레이 분야 중견기업인 A사에서 지난해 연구개발(R&D) 인력 두 명이 중국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 기술유출이 의심됐지만 증거를 찾을 수는 없었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주로 국내 대기업 연구인력을 헤드헌팅해 가던 중국 디스플레이·반도체 업체들의 리쿠르팅 전략이 최근 바뀌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인력관리를 강화하자 근래 들어서는 대기업에 핵심장비나 부품을 개발해 납품하는 우수 협력업체의 R&D 인력들에게 거액을 제시하면서 이직을 유도하는데, 이 과정에서 핵심부품 설계도면이나 요소기술 등을 빼가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토종 영세기업들이 거꾸로 선진국이나 중국의 고급인재를 스카우트해올 여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니 대안이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력 산업의 국제적 입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경쟁력 제고를 위한 핵심인재 관리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고급 산업기술인력의 국내 수급난을 해소하고 인재의 해외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의 ‘2018년도 월드 탤런트 랭킹’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두뇌유출지수’ 순위는 조사대상 60개국 중 43위로 일본(20위)은 물론 인도(31위), 중국(40위)에도 뒤져 있다. 고급인력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얘기다. 반도체장비 분야 중견기업인 B사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 기업뿐 아니라 중국 기업들과도 국내 연구인력을 놓고 쟁탈전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서 인재들의 해외유출은 더욱 심각해져 토종 중소·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추세”라고 토로했다. /민병권·김연하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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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준 기자 건설부동산부 ju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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