習 "美中협상 중대 진전···내주 美서 협상 계속"

라이트하이저 등 대표단 면담

中, 미국산 반도체 구매액

2,000억弗로 5배 확대 제안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미국 측 고위급 무역협상단을 이끄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왼쪽)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가운데)을 면담하며 므누신 장관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양국이 베이징 무역회담에서 중대한 진전을 이뤘으며 다음주 워싱턴으로 무대를 옮겨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1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미중 고위급 협상을 마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면담하면서 “이번주 베이징회담에서 새로운 단계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양국이 남은 협상에서 상호 이익이 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음주 회담에서 좋은 협상을 이어가 상호 이익이 되고 윈윈하는 합의에 이르기를 희망한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그와 여러 방법으로 기꺼이 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은 미국과 협력해 경제통상 분쟁을 해결할 용의가 있다”며 “양국 모두 수용할 수 있는 합의에 도달하기를 바란다. 다만 협력에는 원칙이 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실무급 협상을 한 데 이어 14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의 미 대표단과 류허 부총리가 고위급 협상을 진행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시 주석에게 “우리는 더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희망적”이라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중국이 미국과의 2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이어가며 미국산 반도체 구매액을 2,000억달러(약 225조원)로 대폭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뉴욕=손철특파원 베이징=최수문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