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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생에너지의 민낯]한전 적자에 유탄 맞은 중부·서부발전

지난해 10년만에 당기순손실

재생에너지 설비투자 감소 우려





석탄화력발전소 등을 운영하는 중부·서부발전이 지난해 10년 만에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탈원전·탈석탄 기조에 한국전력의 적자 폭이 커지자 5개의 발전 자회사의 이익을 줄이는 방향으로 정산조정계수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발전사들이 재생에너지와 미세먼지 감축 설비를 확충하는 데 ‘실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14일 발전업계에 따르면 중부·서부발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년 만에 적자 전환을 기록할 전망이다. 동서발전은 10억원대, 남부·남동발전은 100억원대 순이익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발전5사들은 지난 2016년에는 4,000억원 안팎, 2017년 1,0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었다.



이는 지난해 전력그룹사의 이익을 배분하는 장치인 정산조정계수가 큰 폭으로 떨어진 영향이다. 정산조정계수는 0.0001~1 사이에서 결정되는데, 발전사들은 벌어들인 이익에 이 정산조정계수를 곱한 만큼만 가져갈 수 있다. 가령 발전사가 1만원을 벌었을 때 정산조정계수가 0.0001이면 1원만 가져가는 셈이다. 중부발전의 경우 지난해 8월11일부터 번 돈의 대부분을 가져가지 못했다. 지난해 1월1일부터 8월10일까지는 정산조정계수가 0.6094였는데 8월11일부터는 0.0001로 대폭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산조정계수가 0.5400이었던 서부발전도 8월11일부터 0.1520을 적용받았다. 10억원대 이익에 그칠 동서발전도 8월11일부터 0.0001로 책정됐다.

발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은 전기요금 수입이 있어 적자가 나도 일정 기간 버틸 수 있지만 발전사들은 적자가 나면 당장 재생에너지 등의 투자가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세종=강광우·박형윤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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