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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한국실리콘, 매각 재도전

태양광 원료 폴리실리콘 국내 2위

매출보다 원가 높아 두 번째 기업회생





두 번째 기업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한국실리콘이 매각에 재도전한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한국실리콘의 회생 전 인수합병(M&A) 절차를 진행 중이다. M&A는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진다. 기존주주의 주식을 감자하고 잠재적 인수자에게 주식을 배정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실리콘 M&A의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다음달 7일까지다. 이후 예비실사가 다음 달 1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뒤 28일 최종 입찰이 이뤄진다. 매각주간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한국실리콘은 지난해 5월에도 인가 전 매각을 추진했으나,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국실리콘은 신재생에너지 중 폴리실리콘(태양전지 주원료)의 제조, 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2008년 설립 후 여수 제1공장과 제2공장을 준공해 에스오일(S-OIL)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활발한 사업을 벌였지만 2012년 12월 실적악화로 회생에 돌입했다. 이후 2013년 9월 회생절차를 조기에 마치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이 기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5월 영업악화로 회생채무를 갚지 못해 다시 기업 회생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실리콘의 발목을 잡은 것은 매출원가의 증가와 이자비용으로 보인다. 지난해 3·4분기까지 한국실리콘의 매출은 1,075억원으로 전년의 1,672억원에 비해 38%가량 줄었지만 매출원가는 1,208억원을 넘었다. 폴리실리콘 가격하락으로 매출보다 원가가 높아 애초에 영업이익이 날 수 없는 구조다. 여기에 같은 기간 이자비용만 494억원에 달해 손실이 커졌다. 결국 지난해 3·4분기 기준 한국실리콘은 64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실적 부진에 빠졌지만 한국정부의 친환경 발전 정책이 추진 중이고, 중국정부도 태양광 산업 부양에 나선 것은 한국실리콘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폴리실리콘 연간 생산가능량이 1만 5,000톤으로 국내외를 통틀어 메이저 급에 이른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업계는 고순도의 폴리실리콘을 상업적으로 제조할 수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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