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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의 재발견]도시를 닮은 의자, urban shapes

벨기에 디자인스튜디오 'nortstudio' 인터뷰

도시의 공사현장서 영감 받아

자유자재 조합가능한 의자 선봬

디자인 스튜디오 ‘노트스튜디오(nortstudio)’를 운영중인 제프 드 브라밴더(Jef De Brabander)와 캐슬린 오펜커(Kathleen Opdenacker).




“가장 도시다운 형태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자연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많이들 고민하지만 정작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죠. 저희는 그 질문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나름의 답을 찾았죠.”

의자 ‘Urban shapes(어반 쉐이프)’를 디자인한 ‘nortstudio(노트스튜디오)’의 제프 드 브라밴더(Jef De Brabander)와 캐슬린 오펜커(Kathleen Opdenacker)는 이 의자를 구상할 때 도시 곳곳의 건설현장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말했다. 같은 재료지만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수백 수 만 가지의 형태가 탄생할 수 있는 공사현장이 도시의 생동감을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라고 본 것이다.

어반 쉐이프는 독립된 세가지 형태의 조형물을 따로 또 같이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원기둥, 사각기둥 그리고 각 기둥들을 연결해주는 직사각형 모양의 커넥터를 사용자가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모듈 형태다. 특히 벽돌이 가지런히 쌓여있는 모습, 맨홀 뚜껑, 배수로 등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격자문양을 활용해 통일감과 결합 기능을 갖췄다.

노트스튜디오는 부부 디자이너 브라밴더와 오펜커가 2016년 설립한 가구 스튜디오다. 산업 디자인과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부부는 벨기에 앤트워프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노트스튜디오를 이메일로 인터뷰 했다.

bench-URBAN-SHAPES./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bench-URBAN-SHAPES./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어반쉐이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어반쉐이프는 다양한 공사현장에서 볼 수 있는 조형적 요소에 주목한 결과물입니다. 도시에서의삶에 대해서 생각해봤어요. 가장 도시다운 게 뭘까. 건설현장이 떠올랐죠. 벽돌, 파이프 등이 어지럽게 하지만 조화롭게 쌓인 조적식 구조가 눈에 띄었습니다. 그리드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파리 디자인위크에서 선보인 시제품은 기둥은 너도밤나무로 커넥터는 철제로 제작했습니다. 그러나 설계 당시 디자인은 알루마이트 처리된 알루미늄을 염두에 뒀어요.

어반쉐이프의 영감이 된 도시의 모습들. /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어반쉐이프의 영감이 된 도시의 모습들. /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어반쉐이프의 영감이 된 도시의 모습들. /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어반쉐이프의 영감이 된 도시의 모습들. /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건설현장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공간이죠. 모듈 디자인을 선택한 것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연결다리 역할을 하는 커넥터를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조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정해진 모양과 형태가 없다는 점이 일종의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생각지 못한 조합의 가능성이 주는 장점이죠.



△격자무늬의 홈 때문에 다소 착석감이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각각의 기둥과 커넥터의 홈은 꼭 맞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따라서 커넥터를 끼우게 되면 표면이 더욱 부드러워지기 때문에 착석 시 편안함을 줍니다.

아크릴 수지에 대한 실험의 결과물 사이드테이블 ‘GRAPHIC’. /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urban shapes 외에도 기하학적인 조형요소를 활용한 디자인들이 눈에 많이 띕니다.

노트스튜디오의 디자인 철학은 명확합니다. 다양한 물성과 새로운 기술에 대한 실험.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은 저희의 호기심을 자극해야만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습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저희에게는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배우고 혁신하게 되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아크릴 수지에 대한 실험의 결과물 중 하나가 사이드테이블 graphic입니다. 검정색 아크릴 원료의 조합 없이 색을 입힘으로써 더 밝고 생기 있는 색상을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 작품으로는 어떤 걸 준비하고 계신가요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아르데코에 영감을 받은 작품을 준비중입니다. 1920~1930년대에 유행한 장식 미술의 한 양식인데, 기하학적인 무늬와 강렬한 색채가 가미된 작품으로 다시 또 찾아뵙겠습니다.

/김나영기자 iluvny23@sedaily.com

/사진제공=노트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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