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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바이크]<69>당신도 가야 한다, 라이딩 스쿨!

■아쉬운 바이크면허 교육 보완해줄 '사교육'

지난 두유바이크에서 언급했던 라이딩 스쿨에 대해서 슬슬 본격적으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워낙 가 보신 분들이 많겠지만 그럼에도 라이딩 스쿨은 너무너무 중요하고 한 번 갔어도 또 가야 하는 곳이니까요.

일단 뉴비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정리해봅니다.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이 드라이빙 스쿨을 운영하듯 모터사이클 업계에도 라이딩 스쿨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BMW모토라드, 두카티, 대림이 정기적인 라이딩 스쿨을 운영 중입니다. 이 중 BMW는 BMW 신차를 구입한 이들에게만 자격이 주어집니다. 조항대 선수 등 빵빵한 강사진을 갖춰 비BMW 오너들이 매우 부러워하는 라이딩 스쿨입니다. 저는 지난 2016년에 한번 가보고 그 이후로 절치부심…을 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해서 별로 개선된 게 없는 것 같다는 슬픈 소식입니다. BMW 라이딩스쿨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두유바이크 26회(클릭)을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F800GT로 BMW 라이딩스쿨에서 교육을 받았던 저. 한번 넘어져서 클러치레버를 부러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두카티의 라이딩 스쿨인 DRE(Ducati Riding Experience)는 참가 자격이 따로 없고 무료라는 장점이 있습니다. 물론 그만큼 경쟁률이 높겠죠? 이 밖의 바이크 브랜드들도 일부 영업점 차원에서, 혹은 자사 바이크 오너들을 위한 부정기 행사로 라이딩 스쿨·아카데미를 개최합니다. 할리데이비슨도 매장별로 1:1 교육(두유바이크 11회 클릭)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객 한정이든 유료든 라이더 입장에서 이런 프로그램은 완전 소중합니다. 대부분 2종소형을 따고 나서 곧장 도로로 나갔다가 멘탈 털렸던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한국은 2종 소형을 위한 교육 과정이 부실하니까요. 저도 겁도 없이 혼자 첫 중고 바이크를 인수해서 집으로 가는 길에 택시에 살짝 받힌 적이 있습니다.

일본만 해도 이륜차 면허 체계 자체가 50㏄ 이하, 125㏄ 이하, 400㏄ 이하, 401㏄ 이상 등으로 세분화돼 있고 철저한 교육을 거쳐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 내에 좌우로 장애물을 피하는 슬라럼, 좁은 길 통과, 8자·S자 돌기, 급제동, 언덕 출발, 넘어진 바이크를 일으켜 세우는 법까지 배웁니다.

일본의 바이크 면허 교육장 풍경.


물론 그만큼 면허 취득 비용(125㏄부터 약 100만~200만원대)도 비싸긴 합니다. 하지만 돈으로 사고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면 훌륭한 소비 아니겠습니까?

한국에서는 좋으나 싫으나 사교육에 의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작할 때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다는 건 많이 아쉽지만, 그래도 사교육을 받고 나면 실력이 조금씩 나아지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저도 2016년 BMW 라이딩스쿨 이전에 대림모터스쿨에서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2종 소형 취득 직후인 지난 2014년이었고 하루 6시간의 초보 과정을 듣느라 체력적으로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거듭 적지만 5년차인 지금도 실력이 많이 부족해서 라이딩스쿨에 월급 일부를 쏟아부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그 처절한(…) 교육 과정을 앞으로 두유바이크에서 소개해볼 예정입니다. 혼날 생각에 벌써부터 신나네요!

하하하 괜찮아 많이 혼나봤어


독자 여러분들도 시간과 여윳돈이 있다면 꼭 라이딩 스쿨에 등록해 보시길 바랍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지적을 받게 되는데 심지어 그걸 고치기가 대단히 어렵다는 점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나는 몇만 ㎞ 탔으니까 잘 하겠지, 하다가 보기 좋게 깨집니다. 오히려 나쁜 버릇이 들어 더 혼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지인 중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라이딩스쿨을 신청해 자세와 습관을 바로잡고 실력을 갈고닦는 분들도 있습니다.

게다가 라이딩 스쿨의 장점은 선수급(실제도 대부분 레이싱 선수 출신들) 전문가들이 라이더의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교정해 준다는 점입니다. 사실 같이 타던 동네 친구가 지적해 주면 왠지 화가 나는 경향이 있죠. “감히 네놈이…?” 싶은 지극히 인간적인 분노 말입니다. 하지만 국가대표급 전문가들 앞에선 화낼 일 없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교육을 받고 나면 자신의 실력이 어떻게, 얼마나 부족한지 비교적 객관적으로 깨닫게 됩니다. 마침 날도 선선해졌으니 교육에 시간과 월급을 할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 번에 트랙에서 야단맞은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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