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휴대폰 카메라 … 명함 두께 렌즈 구현 가능해 졌다

상용렌즈 1000분의 1 두께, 그래핀 메타렌즈 구현

(a) (좌)U형 금박 광학안테나(a=76㎛, b=51㎛, w=19㎛), (우)연구진이 개발한 그래핀 메타표면의 구조도. 이온겔, 그래핀, 광학안테나가 들어간 메타표면, 고분자 폴리이미드 기판으로 구성 (b) 입사 된 원형편광 입사광이 서로 다른 기하학적 위상 차이로 인해 좌편광 입사광이 우편광 투과광으로 바뀌었다. 광학안테나 방향을 바꿔 선형의 위상 차이를 갖는 메타표면을 설계하면 빛의 굴절 방향을 조절 할 수 있다





카메라 렌즈가 일정 두께를 유지하는 이유가 있다. 카메라 렌즈는 빛을 모아 상을 만들어 피사체를 재현한다. 그 과정에서 상이 뒤틀리는 수차가 생긴다. 여러 개의 볼록렌즈와 오목렌즈가 간격을 두고 빛을 투과해야 수차를 없앨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렌즈의 두께는 불가피 해진다.

특히 최근 휴대폰의 두께는 얇아졌지만 고배율 등 카메라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카메라 렌즈의 돌출이 불가피해졌다. 만약 수 센치미터(㎝)의 렌즈 두께를 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줄인다면 명함 한 장 두께의 카메라 렌즈도 구현할 수 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김두철) 나노구조물리 연구단(연구단장 이영희) 김튼튼 연구위원(영사이언티스트펠로, YSF)은 KAIST 기계공학과 민범기 교수 연구진, 영국 버밍엄대학 장슈앙(Shuang Zhang) 교수 연구진과의 공동연구로 메타표면1)과 그래핀2)을 접합한 그래핀 메타렌즈를 제작했다. 기존 렌즈의 1000분의 1 수준인 25 마이크로미터 두께지만 빛의 위상을 조작해 배율을 조절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다.

그래핀 메타렌즈는 U형 금박 광학안테나(이하 광학안테나)가 촘촘하게 배열된 메타표면으로 제작됐다. 광학안테나가 빛의 위상을 제어해 좌편광(우편광)된 빛을 우편광(좌편광)으로 전환시킨다. 광학안테나의 배열을 바꾸면 빛을 원하는 방향으로 굴절시키거나, 한 곳으로 모을 수 있다. 빛의 위상을 개별적으로 조작해 렌즈의 두께와는 무관하게 배율 조정도 가능하다.

연구진이 이번에 구현한 그래핀 메타렌즈는 테라파3)의 주파수를 이용하도록 제작됐다. 만약 광학안테나의 크기를 줄인다면 가시광선4)주파수에 적합하도록 제작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카메라 렌즈의 크기가 혁신적으로 줄어든다.



연구진은 전압을 조절해 그래핀 메타렌즈를 투과해 모인 빛의 세기를 제어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빛의 세기를 조절하는 조리개5)역할을 하는 것은 0.2㎚의 얇은 그래핀이다. 평상시에는 투명하지만 흐르는 전압의 크기가 커질수록 불투명해지는 특성을 이용했다.


(a) (좌)선형의 위상차이 분포를 갖도록 광학안테나를 회전시킨 메타표면에 그래핀을 결합한 모식도, (우)전압의 크기에 따라 광전도도가 조절되어 굴절된 빛의 세기가 능동적으로 제어됨. (b) (좌)포물선의 위상차이를 갖는 메타표면을 그래핀과 결합한 모식도, (우)집속된 빛의 세기가 그래핀에 걸리는 전압의 크기에 따라 효과적으로 조절됨을 확인


상용 테라파 렌즈와 연구진이 제작한 그래핀 메타렌즈. 상용화된 테라파 렌즈의 두께가 수 센티미터인 반면 그래핀 메타렌즈의 두께는 약 1000배 얇은 수십 마이크로미터 이내로 구현 할 수 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정승호 기자 saint096@naver.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